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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공식 부인에도 블라인드발 희망퇴직설이 힘 얻는 까닭

 

LG전자가 대규모 감원에 돌입한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한 달 전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희망퇴직 관련 글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LG전자 직원만 접근할 수 있는 이 커뮤니티에는 “향후 4년 내 전체 인력의 40%를 줄인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글이 게시돼 직원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작성자는 LG전자 소속을 인증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단순한 추측을 넘어 “기사화를 부탁한다”는 요청까지 남겼다.


해당 글은 조건과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만 50세 이상 직원, 최근 3년간 인사평가에서 B등급 이하를 받은 직원, 1975년생까지는 성과와 관계없이 전원 포함된다는 기준이 제시됐다. 퇴직금 규모도 사무직은 최대 60개월치, 기능직은 최대 90개월치라는 식으로 계산이 붙었고, 일부 연령대에는 60개월 보장이 검토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까지 언급되면서 단순한 풍문이라기보다는 실제 안을 옮겨 놓은 듯했다. 내부에서는 팀장급을 중심으로 면담이 진행되고 퇴직 관련 서류가 작성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으며, 본부별 목표 감축 인원이 200명 이상이라는 소문까지 겹치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

 

LG전자 홍보팀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2023년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또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대외 환경도 악재로 작용했다. 하이얼·메이디·TCL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을 동시에 파고들었고, 미국의 관세 폭탄과 글로벌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은 급격히 떨어졌다.

 

2020년 10%를 웃돌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대에 머물렀고, 올해는 3.04%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역시 올해 영업이익을 2조6834억 원으로 예상하며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LG전자가 만 50세 이상과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TV사업본부에서 전사로 확대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조건 역시 최대 3년 치 연봉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블라인드 글과 상당 부분 유사했다. 당초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사업본부에 국한됐던 조치가 생활가전, 전장, 에코솔루션 등으로 넓어진 것이다.


LG전자는 대대적인 희망퇴직이 마무리되면 인력 효율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원과 인력을 인공지능(AI)과 기업 간 거래(B2B)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입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력 재편이 실적 악화 국면에서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 블라인드발 희망퇴직설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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