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6.9℃
  • 맑음대전 6.2℃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7.0℃
  • 맑음광주 7.7℃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7.4℃
  • 구름많음제주 9.8℃
  • 구름조금강화 6.1℃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6.9℃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현장실사 앞둔 메리츠증권, MTS 사고에 쿠팡發 공포까지…발행어음 인가 변수될까?

 

메리츠증권에서 또 한 차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월 2일 오전, 일부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타인의 주식 주문 체결 내역이 알림 형태로 전달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알림에는 거래를 진행한 투자자의 실명과 함께 종목명, 체결 시각, 수량, 매수가 등 민감한 정보가 그대로 노출됐다.

 

회사 측은 즉각 공지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은 “일부 사용자에게 발송된 앱 알림에 시스템 오류가 있었다”며 “외부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과는 무관한 단순 전산 장애”라고 해명했다. 고객들이 우려할 만한 보안 사고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시점이 공교롭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쿠팡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쿠팡에서는 약 3370만 개에 달하는 고객 계정 정보가 무단으로 외부에 노출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이어졌고, 박대준 대표는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피해자 단체는 분쟁조정 신청과 함께 최고 수위의 제재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마친 뒤 금융당국의 현장실사를 앞두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경우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해져, 수천억 원 규모의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이번 MTS 사고를 예의주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정부가 최근 투자자 보호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메리츠증권의 전산 장애 이력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실제로 올해에만 유사한 MTS 오류가 다섯 차례 발생했으며, 지난 10월에는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접속 지연과 로그인 장애가 나타났고, 5월에는 약 1시간 동안 미국 주식 주문이 정상 처리되지 않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주식 주문 오류, 올해 2월에는 합병 비율 산정 오류도 잇따라 불거졌다.

 

증권사 전산 시스템 장애와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의 제재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산 사고와 관련한 금감원의 제재는 단 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재에 부과된 과태료 총액은 5억1160만 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전산 사고 관련 피해액은 154억8900만 원에 달한다.

 

제재 수위 역시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 임직원 징계는 주로 견책에 그쳤고, 기관에 대한 조치도 최고 수위가 ‘기관주의’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단순한 소비자보호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반복되는 전산 사고를 막기 어렵고, 금감원의 검사와 제재 권한을 보다 실효성 있게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라이프&health

더보기
‘곤충단백질’, “이젠 ‘파워프로틴-아이(I)’로 불러주세요”
농진청, 단계별 선호도 조사 거쳐 곤충단백질 공식 이름 정해 파워프로틴에 곤충(Insect)의 ‘아이(I)’ 더해 ‘곤충’보단 ‘단백질·효능’에 초점 맞춰 이미지 개선 나서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곤충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곤충단백질의 효능과 가치를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곤충단백질 새 이름을 ‘파워프로틴-아이(I)’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파워프로틴-아이’는 고단백, 에너지· 활력 증진 등 곤충단백질의 영양적 가치를 강조하고, 곤충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는 대신 곤충(Insect)의 영문 첫 글자인 아이(I)를 뒤에 붙여 곤충 유래 단백질임을 표시했다.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단백질원인 곤충 식품에 대한 국민 정서상 거리를 좁히고, 곤충 식품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 곤충단백질 새 이름 짓기 작업을 추진하고 올해 8월 곤충산업활성화 홍보 특별전담조직(TF)을 발족한 바 있다. 이후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름을 발굴하고, 9월 곤충의 날 행사 현장에서 방문객 선호도 등을 조사했다. 농촌진흥청 내부 직원 선호도 조사, 9월 대국민 선호도 조사(대한민국농업박람회)를 진행해 곤충단백질의 새 이름으로 ‘파워프로틴’을 1차 선정했다. 이어 곤충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