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대규모 위조 명품을 유통하며 수백억 원대 범죄수익을 챙긴 조직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정품 시가 1천200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국내에 유통하고, 범죄수익 165억 원을 은닉·세탁한 혐의로 총책 A씨(40대)를 관세법·상표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공범 3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세관에 따르면 A씨 일당은 가방·의류·신발 등 위조 상품 7만7천여 점을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뒤, 이를 타인 명의 계좌로 분산 입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이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고급 아파트와 호텔 2채, 스포츠카 등 시가 80억 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취했다.
이번 수사는 과거 대형 위조 상품 밀수 사건에서 확보한 국내 배송 리스트를 토대로 추가 범행 가능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단서가 포착되며 시작됐다.
세관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 실태를 추적한 뒤 위장 구매를 통해 판매 상품이 위조품임을 확인했고, 금융계좌 분석과 사업장 압수수색 등 전방위 수사를 통해 조직 전모를 밝혀냈다.
수사 결과, 이들은 경영지원팀·무역팀·상품기획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유통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을 받은 뒤 중국에서 밀수한 위조 상품을 국내 배송하거나, 중국 현지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발송하는 방식으로 불법 판매를 이어왔다.
인천본부세관은 이 과정에서 비밀 창고에 보관 중이던 위조 상품 5천여 점도 압수했다.
특히 A씨가 범죄수익 추징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5억 원 상당을 취득해 하드월렛에 은닉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하드월렛을 압수했다.
이는 관세청이 하드월렛에 보관된 가상자산을 직접 압수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세관은 주범이 구속된 이후에도 관계자가 쇼핑몰 상호만 변경해 위조 상품 판매를 지속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가담자와 범행 규모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스마트폰 앱과 유튜브, SNS 광고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위조 상품 유통을 차단하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재철 인천본부세관 조사국장은 “통관 단계뿐 아니라 시중 유통 단계까지 역추적해 밀수 근원을 차단하고,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불법 수입 물품 유통을 발견할 경우 관세청 밀수 신고센터를 통해 적극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