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일교차가 커지고 신체 리듬이 흔들리기 쉬워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는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체내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도 늘어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신경을 따라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단순 피부 질환과 달리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몸살이나 피로감, 미열 등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시간이 지나면 특정 부위의 피부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고, 그 위로 물집이 무리지어 생기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발진은 대개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발진 부위에는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며, 가벼운 접촉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종로 기찬통증의학과 박재홍 원장은 “대상포진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시작된 후 빠른 시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피부 병변이 심해지고 신경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포진에서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이는 피부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신경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통증이 수개월 이상 이어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재홍 원장은 “특히 고령층이나 면역 기능이 약한 환자에서는 신경통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당뇨병이나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환자군은 대상포진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휴식은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생 위험과 합병증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환절기에는 신체 컨디션이 쉽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몸의 피로가 지속되거나 피부 통증과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초기 치료와 면역력 관리가 병행될 때 합병증을 예방하고 회복을 돕는 질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