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기계 전문기업 TYM(전 동양물산)이 김희용 회장의 장녀인 김소원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TYMICT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번 인사는 5년간 각자대표를 맡아온 김도훈 전 대표가 사익편취와 주가조작,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발생한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김 대표는 TYMICT 재임 시절 AI와 자율주행 등 농기계 스마트화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적임자로 낙점되었다.
하지만 TYM의 후계 구도는 지분 구조와 경영 실권이 어긋나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최대주주는 차남인 김식 부사장으로, 2024년 김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전량 증여받아 22.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장남 김태식 전 부사장은 5.81%, 김소원 신임 대표는 4.46%의 지분에 그친다. 지분상으로는 차남이 후계자로 낙점된 상태였으나, 실제 경영권은 지분율이 가장 낮은 장녀에게 돌아간 셈이다.
이처럼 경영 실권이 장녀에게 쏠린 배경에는 두 아들의 잇단 법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장남 김태식 전 부사장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차남 김식 부사장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집행유예 기간 중인 24년 11월 또다시 약물 운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며 경영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소원 대표 역시 법적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금융당국은 TYM이 640억 원 규모의 농기계를 대리점에 밀어내기식으로 넘겨 매출을 부풀렸다고 판단해 과징금 11억 원을 부과했으며, 김 대표는 당시 담당 임원으로서 해임 권고 대상에 올랐다.
현재 TYM 측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0% 급증하는 등 실적 회복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를 둘러싼 끊이지 않는 잡음이 향후 3세 경영 안정화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TYM은 전 동양물산기업의 새 이름으로, 코스피에 상장된 국내 대표 농기계 전문 기업이다. 트랙터와 콤바인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TYM은 2025년 기준 매출액 약 9,293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