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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전자코 이용 꽃향기 분석체계 확립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향기 나는 화훼류 품종육성을 위해 전자코를 이용한 효과적인 향기 분석체계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화훼류 품종을 개량할 때 향기가 중요한 형질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수확 후 수명이 오래가는 품종을 위주로 선발했으며 향기 육종 연구는 복잡한 생합성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전자가 관여하고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어려움이 따랐다.

 

최근 들어 새로운 소비경향으로 향기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난을 포함해 향기 나는 화훼류 품종육성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화훼류 향기 품종육성 연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향기형질의 유전분석 연구나 향기형질을 객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향기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가스크로마토그래프(Gas Chromatograph/Mass Spectrophotometry, GC/MS)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고가의 장비일 뿐만 아니라 전처리를 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숙련자의 작업이 요구된다.

관능검사 또한 숙련된 패널이 필요하고 작은 강도와 배합의 차 등을 감지할 수 있으나 사람의 후각세포는 쉽게 후퇴하게 돼 재현성이 떨어진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전자코를 이용해 향기 좋은 난 품종육성을 위해 육종 초기 선발단계에서 향기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줄 수 있는 분석체계를 확립했다.

전자코는 사람의 코와 같은 기능을 하는 디지털 시스템으로 특정 향기나 성분을 센서배열 시스템을 이용해 화학적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나타낸 뒤 모형, 그림같은 패턴으로 인식해 객관적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는 장치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난을 이용해 꽃 조직별, 꽃 피는 시기별로 향기 채취 시기 등 난 향기를 분석하기에 적합한 전자코 분석 확립 조건을 밝혀냈다.

 

꽃의 조직에서도 꽃받침, 꽃잎, 설판(꽃잎의 일부가 입술모양으로 변한 조직), 암술머리 등으로 나눠 분석했을 때 암술머리를 제외한 꽃받침, 꽃잎, 설판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향기 분석이 잘됐다.

꽃 피는 시기별로는 꽃이 핀 후 3∼4일이 향기가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돼 난의 경우 꽃 핀 후 3∼4일경 같은 시기를 정해 전자코로 분석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박부희 연구사는 “화훼육종에 있어서 향기라는 목적 형질 도입과 과학적인 근거자료 제시는 중요하므로 난류 이외에도 장미, 프리지어, 나리, 카네이션 등에서도 전자코를 통해 계통 간 향기의 특성 구분이 가능함을 보여줬다.”라며, “화훼류 향기연구의 기초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앞으로 전자코 분석시스템과 더불어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난 향기 관련 유전자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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