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달걀 영양성분·보관법 등 소개
기억력·노안 예방에 효과 … 물로 씻지 않고 보관해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9월 9일 구구데이를 맞아 달걀의 영양 성분과 보관법, 이색 달걀 요리법 등을 소개했다.
달걀은 가장 저렴한 동물성 단백질이다. 우리나라 연간 1인당 달걀 소비량은 268개에 이르며, 농업 생산액 8위를 차지할 만큼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달걀은 50그램 1개 기준으로 72kcal이며, 질 좋은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무기질 등 미량 영양소가 많아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달걀흰자는 단백질의 품질을 결정하는 지표인 단백질 소화 흡수율에서 최고점을 받을 만큼 흡수율이 뛰어나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달걀노른자는 치매 예방에 효과가 검증된 레시틴이 풍부해 뇌를 활성화 시키고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 망막의 황반 색소 밀도를 높여줘 눈의 건강 유지와 노화로 인한 안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달걀은 보관 과정에서 달걀 내 공기가 드나드는 공간(기실)을 통해 수분이 증발한다. 달걀 안에 빈 공간이 많다는 것은 보관 기간이 길다는 의미다.
흔히 달걀을 흔들었을 때 출렁거리거나, 물에 담갔을 때 뜨면 오래됐다고 판단한다. 이는 기실에 공기가 들어있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기실을 통한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서는 낮은 온도와 높은 습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달걀의 이상적인 보관 조건은 온도 2℃, 상대습도 80%이다.
달걀은 온도 변화가 자주 생기는 냉장고 문보다 온도 변화가 적은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종이 포장 형태로 보관하면 냉장고 안의 음식 냄새가 달걀 내부로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달걀은 물에 씻지 않고 보관해야 한다. 달걀 껍데기의 큐티클 층은 미생물의 침입을 막고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데, 달걀을 물에 씻으면 큐티클 층이 사라진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가금연구소장은 “구구데이가 달걀과 닭고기의 소비를 촉진하고, 양계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