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삐거나 접질리는 부상을 '발목염좌'라 한다. 하루에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에 속한다. 발목염좌 발생 시에는 발목관절이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과도하게 꺾어지면서 발목인대에 손상이 생긴다.
발목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의 가벼운 증상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경미한 증상이어도 보름 정도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냉찜질 및 압박붕대 등을 시행하는 것이 원활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은 “손상된 발목인대를 계속 방치하면 조직에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변형된 조직은 관절을 탄탄하게 잡아주지 못해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목염좌 발생 시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걸을 수 없고, 발목에 부종 및 멍 등의 증상도 동반되었다면 발목인대 조직에 파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서 조직의 파열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발목인대파열이 경미한 편에 속하는 환자는 보조기 착용 및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한다. 그렇지만 발목인대의 파열 범위가 넓거나 조직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라면 발목인대 재건술 또는 봉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방식은 환자의 발목관절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상원 원장은 “발목인대파열 수술 후에는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 발목관절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재활을 소홀히 하면 발목관절에 경직이 생기거나 향후 재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발목인대파열을 예방하는 위해서는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발목이 보호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격한 움직임은 자제하고, 평소에 발목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부상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