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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용산정비창 수주전에도 '빨간불'

포스코이앤씨의 신뢰성에 큰 영향…용산정비창 수주전이 중요한 분수령

 

지난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에서 발생한 터널 붕괴사고로 인해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 사고는 단순한 불행이 아니라, 수년 전부터 지적된 지반 위험 경고를 무시한 시공과 사고 직전 현장 판단 오류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이미 2년 전부터 지반 상태가 불량하다는 경고가 있었던 곳으로, 감사원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안산선 5공구 일부 구간의 지반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그럼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사고는 포스코이앤씨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신안산선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만큼, 그 파장은 더욱 크다. 신안산선 사업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희민 대표가 강조한 핵심 사업으로, 정 대표는 신년사에서 "신안산선 사업을 통해 축적된 대심도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교통망 지하화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몇 달 뒤, 자사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정 대표의 이 발언은 뼈아픈 역설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닷새 만에야 나온 포스코이앤씨의 ‘늑장 사과’는 진정성 논란을 키웠다. 정희민 대표는 사고 발생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16일 밤이 되어서야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실종자 A씨의 시신이 수습된 직후에야 발표된 사과문은, 사고 직후 수습보다 여론 수습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고가 발생한 지 무려 125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것도 국민적 분노가 커진 상황에서 나온 대표의 사과가 '신뢰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대응으로 과연 대형 공공사업을 책임 있게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번 사고로 인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권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에서도 중대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8,612억 원을 제시하고 금융 조건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HDC현산은 한강을 배경으로 한 초대형 스카이 커뮤니티와 글로벌 랜드마크를 목표로 하는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두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연이은 인명사고는 포스코이앤씨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장 화려한 설계'보다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공사비 증액이나 사업 지연 등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신뢰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단순히 디자인 경쟁에서 벗어나, '책임을 다하는 시공사'라는 기본적인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 분석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해야만,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고 예방과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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