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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이어룡 회장 고액 보수 논란...직무는 불투명, 보수는 최고

등기임원도 아닌 이어룡 회장, 2024년 32억 보수…대표이사 12억의 2.5배
금감원 지적 뒤늦게 책무구조도 수정…ESG·사회공헌 총괄 명시했지만 의문 남아
보수위원회 만장일치로 통과…사외이사 견제 기능 사실상 부재

 

대신증권 오너 이어룡 회장의 보수 체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24년 이어룡 회장은 32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문경영인 오익근 대표이사의 12억 원 수준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룡 회장은 12억 원 가까운 보수를 챙겼지만, 대표이사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도 들지 않았다.

 

단순히 오너가 대표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쟁점은 이어룡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이후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하며 구체적 직무가 공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근 임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액 보수를 수령한다는 사실은 주주와 투자자들의 납득을 얻기 어렵다.

 

이와 달리 그의 아들 양홍석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확실한 역할과 권한을 가진다. 양 부회장 또한 대표이사보다 높은 보수를 받아왔지만, 최소한 회사 의사결정 구조에서 그 책임이 명시돼 있다.

 

이어룡 회장의 경우는 이사회에 참여하지도 않고 직무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부회장보다도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는 상장사의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와 직결된다. 상장사는 투자자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권한과 책임, 그리고 보수 사이의 연결고리가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다면 신뢰는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이 지적한 뒤 회사는 뒤늦게 책무구조도에 이어룡 회장의 책무를 기재했다. ESG 관리체계 운영, 사회공헌 활동 검토, 그룹 중장기 경영목표 조정 등의 역할이다. 그러나 이 책무가 실제 보수와 어떤 기준으로 연계되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상여금 산정에서 기준으로 제시된 세전순이익 수치가 실제 재무제표와 차이를 보였다는 점은 의문을 키운다.

 

회사는 작성 시점과 평가 방식 차이를 이유로 들었지만, 산식과 기준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상여금이라는 이름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성과와의 인과관계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하지만, 현재는 설명이 부족하다.

 

보수위원회의 운영 방식도 문제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독립성과 견제를 갖췄다고 하지만, 모든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상황에서는 실질적 논의나 견제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결과적으로 이어룡 회장과 같은 미등기임원이 고액 보수를 수령하는 결정이 형식적 절차만 거쳐 통과되는 구조라면, 이는 이사회 시스템의 기능 부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경영인은 회사 성과와 리스크를 직접 책임지며 조직을 운영한다. 반면 미등기임원은 그 권한과 책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오너가 미등기임원으로서 대표이사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은 관행이라는 말로 설명될 수 없다. 이런 구조는 기업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금융권 일각에서는 미등기임원 보수 논란이 국내 기업 지배구조 전반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이어룡 회장 사례는 단일 기업 문제를 넘어 상장사 전체가 직면한 투명성·책임성 과제와 맞닿아 있다. 결국 보수는 직무와 책임, 성과와 명확히 연결될 때 정당성을 가질 수 있으며, 이를 소홀히 하는 순간 시장의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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