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태안에서 개최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단순한 원예 전시를 넘어선 의미 있는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람회의 원예치유관에서는 지역 소멸의 위기를 예술과 협업으로 극복하려는 안면도의 특별한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안면도는 지방 인구 감소라는 현실 앞에 놓여 있다. 빈 집들과 버려진 목재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활성화의 큰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국제박람회의 개최를 기회로 삼았다. 지역내 문화예술의 아이디어, 원예치유농장의 공간과 소재, 그리고 캘리그라피 작가의 문화예술 역량을 모아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로 결심했다.
폐가구와 폐목재, 옹기, 농기구 등 버려진 것들이 모여 원예체험관의 전시 안내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형태의 협업 모델을 제시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안면도의 대표 치유농장 '놀샘터'가 있다. 원예치유농장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심신을 어루만지고, 지역 공동체를 복구하는 치유의 장이다.
자연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몸과 마음이 함께 회복되는 경험은 현대 사회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원예치유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의료 및 복지 영역에서 그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
식물을 가꾸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 자연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얻는 정서적 안정감, 그리고 지역 공동체와의 연결 속에서 경험하는 소속감은 주민들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고립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문화예술가와 지역주민이 만드는 협업 구조다. 캘리그라피 박소윤 작가는 단순히 작가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놀샘터의 한명숙 대표와 지역 문화예술인 공방, 주민들이 함께 수집한 폐자재들을 분류하고, 정리하고, 예술 작품으로 변환하는 과정 자체가 치유이자 공동체 강화의 시간이 된다.
농장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캘리그라피 작업은 특히 의미가 깊다. 세대를 불문하고 주민들이 모여 함께 작업하면서 대화하고, 웃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 이 과정 속에서 지역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강화된다. 개인적 창의성과 지역 활성화, 친환경 가치가 모두 한 곳에 모아지는 것이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원예치유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알리고, 이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원예치유관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안면도의 원예치유관은 이러한 박람회의 취지를 가장 잘 구현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폐자재로 만든 전시 안내판과 원예체험관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주민들이 함께 손을 모아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원예치유라는 방식이 그 변화의 중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