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사건은 그 특성상 단 한 번의 진술과 초기 대응이 사건의 방향을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사 초기 단계에서의 판단과 행동은 이후 재판 결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민규 변호사는 “성범죄 사건은 일반 형사사건과 달리 진술의 신빙성이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대응이 미흡할 경우, 사실관계와 다르게 사건이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 조사 단계에서의 진술은 이후 재판 과정에서도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한 번 작성된 진술 조서는 쉽게 번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부터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민규 변호사는 “사건 초기에는 당황하거나 억울한 감정으로 인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대응이 오히려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르게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냈다. 또한 성범죄 사건은 사회적 인식과 낙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수사 단계에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사건이 장기화될 경우 정신적 부담도 상당하다. 박민규 변호사는 “사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그라스 마티네(grasse matinée)가 오는 3월 13일부터 한 달간 성수동 콜랩코리아(KOLLABKOREA)에서 브랜드의 첫 번째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라스 마티네는 산업디자인과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가 2023년 설립한 브랜드다. 925 실버 소재를 중심으로 구조적인 실루엣과 미니멀한 실루엣의 젠더리스 주얼리를 제작하며, 디자이너가 전 제작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브랜드의 4가지 주요 컬렉션인 ▲AUDACE(체인 라인) ▲CHUNKY(볼륨 라인) ▲MA BELLE(플라워 모티브 라인) ▲COUPLE(젠더리스 커플 라인)을 모두 공개한다. 방문객은 전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볼 수 있으며, 볼륨감이 강조된 일부 제품의 경우 팝업 스토어 한정으로 제작된 신주(Brass) 버전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커플 컬렉션은 성별 구분 없이 각자의 스타일에 맞춰 재해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성수동을 찾는 연인들에게 데이트 코스로도 적합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라스 마티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나는 자리”라며, “제품의 구조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 부지를 둘러싸고 주상복합 용도변경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실버타운 건립을 전제로 인허가를 받은 민간 시행사가 사업 방향을 주상복합 아파트로 전환하면서, 주민들은 “제2의 엘시티 사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제가 된 부지는 해운대구 우동 1406-7번지 일대 1만8468㎡ 규모다. 해당 부지는 수영만지구단위계획상 상업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현행 계획에서는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다. 마린시티 내 사실상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되며 개발 방향에 따라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시행사 비에스디앤씨는 2024년 부산시로부터 73층 규모 실버타운 건축허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사업성을 이유로 2025년 8월 해운대구청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 공동주택이 가능한 용도로 전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수익성이 높은 주상복합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셈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익시설을 명분으로 허가를 받은 뒤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은 도시계획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해당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주거시설
인천연구원이 일본 요코하마시의 탈탄소 정책을 분석하고, 이를 인천시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글로벌 도시 요코하마시의 저탄소 도시정책 연구’ 결과를 통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탈탄소 정책의 성공 사례와 시사점을 발표했다. 일본은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절약 중심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요코하마시는 ‘Zero Carbon Yokohama’ 비전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2013년 대비 온실가스 5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2022년 기준 이미 24.5%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요코하마시는 ‘요코하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가정·커뮤니티·공장 단위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CEMS·FEMS)과 산업 자동화 시스템(SCADA), 전기차(EV) 등을 도입하며 에너지 효율화 실증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행정을 중심으로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이 정책 추진의 핵심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하마윙 풍력발전소’는 시민과 기업의 출자를 통해 건설·운영되며 민관 협력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2023년 기준 요코하마시
인천시가 폐선부지를 활용해 개항광장 진입로를 조성하며 시민 보행 환경 개선에 나섰다. 시는 시민들이 개항광장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축항선 폐선부지 일부를 활용한 진입로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입로는 길이 12m, 폭 10m 규모로 기존 인중로 임시 보행로와 개항광장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로 설치됐다. 그동안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폐선부지를 통한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시민 보행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개항광장 일대 폐선부지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보안 철책을 저층 개방형 펜스로 교체하고, 폐기물과 잡목을 정비하는 등 기반 정비를 마쳤다. 이어 기존 보도와 폐선부지를 연결하는 총 연장 277m 규모의 임시 보행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된 보행 공간을 제공해 왔다. 이후 폐선부지 소유주인 인천항만공사와 철도 관리기관인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거쳐 진입로 설치를 위한 사용 동의를 확보하고, 철도보호지구 관련 행정 절차를 마친 뒤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진입로 개설로 개항장~임시 보행로~개항광장으로 이어지는 보행 동선이 완성되면서 시민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으며, 폐선부지 일대는 도심 속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가 과거 새우젓 시장으로 번성했던 화수부두 일원을 첨단 뿌리산업 중심지로 재편하는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지난 2024년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도시경제기반형)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지원 사항이 확정되면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총사업비 1,233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오는 2029년까지 진행되며, 화수부두 일원을 산업·상업·주거 기능이 집적된 복합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시행은 인천 동구청이 맡아 추진하며, 주요 사업으로는 뿌리혁신플랫폼 구축, 화수어울림센터 조성, 화수혁신마을 조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뿌리명장교육센터 운영과 취·창업 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노후 공업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화가로 조성과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을 병행하고, 부처 연계 사업으로 뿌리산업특화단지 조성도 추진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주거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기존 공장 밀집지역과 인접해 열악했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주택 ‘화수혁신마을’을 조성하고, 체육시
한국인의 식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육류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물론, 배달 음식과 간편식의 보급으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었다. 이러한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패턴은 소화기 질환의 빈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위암과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쉬운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위암과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다. 위암의 경우 맵고 짠 음식에 포함된 나트륨과 가공육의 질산염 등이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며 발생 위험을 높인다. 대장암 역시 고지방식과 붉은 육류 위주의 식단, 식이섬유 부족이 주요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 외에 뚜렷한 자각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천 장튼튼내과의원 장욱순 대표원장은 “많은 이들이 속 쓰림이나 변비 등의 증상을 가벼운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고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 먹는 정도로 대응하곤 한다. 그러나 암세포가 증식하는 과정에서도 신체는 특별한 경고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영종구 출마예정자들이 ‘종합병원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마예정자들은 의료취약지역인 영종구에 24시간 즉시 대응 가능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며,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건립과 100~200병상 규모 병원 유치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영종지역에서는 10여 년 넘게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중부진료권에 묶인 병상 수급 규제와 수익성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도 응급 상황 발생 시 30km 이상 떨어진 내륙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이 이어지며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종국제도시는 약 14만 명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급성장 도시로,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대형 항공재난 및 감염병 대응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종합병원과 응급의료센터 부재로 응급실 30분 내 이용률이 인천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생명권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김정헌 중구청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영종권 중진료권 신설과 종합병원 건립이 시급하다”며 ▲중진료권 분리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 ▲
광화문, 그리고 경복궁. 이 장소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다. 조선의 권력이 시작된 공간이자, 오늘날 대한민국의 상징적 중심이다. 그곳에서 펼쳐진 BTS의 공연은 애초부터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한국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이번 무대는 K-pop 콘서트라기보다, 한국이라는 문화적 좌표를 세계에 던지는 실험에 가까웠다. 공연의 시작은 ‘아리랑’이었다. 미디어파사드로 구현된 궁궐의 벽면 위로 흐르는 선율은 분명 강렬했다. 그러나 이 강렬함은 곧 한계를 드러냈다. 상징은 있었지만 설명은 부족했다. 왜 하필 궁궐이었는지, 왜 지금 아리랑이어야 했는지, 그리고 이 전통의 서사가 BTS의 이야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설득은 무대 위에서 충분히 완성되지 못했다. 관객은 감탄했지만, 이해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이후 이어진 퍼포먼스는 전형적인 K-pop의 정밀함을 보여주었다. 완벽하게 맞춰진 군무, 계산된 동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무대 운영.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완벽함은 이번 공연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다. 지나치게 정돈된 객석과 예측 가능한 전개는 라이브 특유의 긴장감을 희석시켰다. 공연은 살아 움직이기보다, 잘 편집된 영상처럼
연인 관계가 파탄된 이후, 이른바 “영상을 유포하겠다”, “가족이나 직장에 보내겠다”는 취지로 금전을 요구하는 성관계영상 협박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범행은 피해자의 수치심과 사회적 평판에 대한 우려를 악용한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실제로 피해자 상당수는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악순환에 놓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위는 협박 및 공갈 행위에 해당할 수 있음은 물론, 촬영물의 유포를 빌미로 한 디지털 성범죄가 결합된 중대한 범죄로 평가될 여지가 크다. 따라서 성관계영상 협박 사안은 초기 대응 단계에서부터 법적 관점에 따른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법무법인 성지파트너스 김한수 대표변호사는 “성관계영상 협박은 이른바 ‘유포 협박’ 자체만으로도 형사책임이 문제될 수 있다. 단순히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현실적인 공포를 느껴 금전을 지급하거나 특정 요구에 응했다면, 이는 공갈 또는 강요에 해당할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유의해야 할 지점은 협박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영상이 제3자에게 전송되거나 온라인상에 게시된 경우이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