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8℃
  • 구름많음강릉 27.8℃
  • 흐림서울 24.2℃
  • 구름조금대전 26.5℃
  • 구름많음대구 29.0℃
  • 구름많음울산 28.9℃
  • 구름많음광주 27.2℃
  • 구름조금부산 23.2℃
  • 구름많음고창 26.3℃
  • 맑음제주 27.1℃
  • 흐림강화 21.7℃
  • 구름많음보은 24.0℃
  • 맑음금산 24.4℃
  • 맑음강진군 27.5℃
  • 구름많음경주시 29.2℃
  • 흐림거제 25.6℃
기상청 제공

낙농

[동영상]목장 원유가 173원 인상하라

전국 낙농인 1만여명 생존권 사수위해 여의도 집결

 
▲ ‘목장 원유가 173원 인상하라’ - 전국 낙농인 1만여명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원유가 인상을 요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목장 원유가 현실화 요구안 1리터당 173원 인상이 안 될 경우, 납유 거부로 우유 대란이 올 수 있은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전국 낙농‧육우인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유가 현실화!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을 결의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낙농‧육우인들은 목장 원유가 현실화, FTA 낙농피해대책 수립, 사료값 안정 특단대책 수립, 육우가격 안정대책 수립 등 요구안이 관철이 안 될 경우에는 납유를 거부키로 했다.


낙농가들은 목장원유 1리터당 830원을 받고 있으며, 08년 이후 3년간 목장 원유가 동결되어 있어 최소한 1리터당 1,000원을 받아야 생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낙농가들이 사료값 등 생산비 폭등으로 인해, 우유 재생산과 농가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불가비한 요구이다.

하지만, 유업체에서는 1리터당 41원 인상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로 지난 18일 열린 낙농진흥회 원유가 소위원회 5차 협상도 결렬됐다. 6차 협상은 오는 28일에 열릴 계획이어서 향후 진행 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장 스케치>

본 대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협회 배정식 부장의 사회로 사전대회가 시작되었다. 청년·여성 낙농가, 육우농가가 무대로 올라와 생산비 폭등과 이상기후에 따른 우유생산량 감소로 이미 한계상황을 넘어섰고, 목장은 폐업 직전에 처해 있는 현실이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하지만 정부와 유업체, 낙농진흥회 모두는 우리의 원유가 현실화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하였다. 또한 상황극 ‘음메~ 내가 젖소’와 풍물패 길놀이로 대회 참석자들의 투쟁의지를 복 돋았다.

오후 1시 10분경.
본 대회는 협회 이용우 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수길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여의도 문화마당을 꽉 매운 전국의 일만 낙농육우 농민들의 목장원유가 현실화와 낙농육우 생존대책을 요구하는 함성이 본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승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목장에서 일해야 하는 낙농육우 동지들을 여의도 아스팔트바닥에서 뵙게 되어 책임을 통감하다는 말과 함께, 우리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으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납유거부 투쟁시 전농가 동참과 투쟁과정에서의 피해농가에 대해 전농가가 십시일반 도와 줄 것을 동의를 구하자, 이에 집회에 참석한 1만여 농민들은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민주당 변재일 의원,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 김학용 의원, 민주노동당 윤금순 최고위원 등 국회의원, 정당관계자들과 농수축산연합회 김준봉 회장,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 등 많은 농민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연대의 뜻을 밝혔다. 대회에 참석은 못했지만 최인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낙농육우 농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혀 왔다.

홍윤기 부회장의 대회 경과보고와 오교율 전북도지회장의 정부규탄연설, 문화공연에 이어 이승호 회장, 김태섭 부회장, 김순영 부회장은 낙농육우인의 강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삭발식을 가졌다. 이용욱 청년분과 충북도위원장과 이정희 여성분과위원장의 결의문 낭독으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농민들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우리 낙농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가로막는 농식품부, 공정위, 통계청, 유업체, 낙농진흥회 등 모든 장애물들을 바로잡고, 새롭게 낙농산업이 부활한다는 의미의 장례식이 거행되었으며, 이용우 이사의 선소리를 따라 농민들이 울부짖으며 뒤따랐다. 2세대 청년낙농 농민들이 실제 목장 착유복장을 한 채 바닥에 우유를 쏟아 부었고, 현장 농민들이 피같은 우유를 버릴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어, 낙농생존권을 가로막는 정부․유업체․낙농진흥회를 상징하는 세 개의 허수아비와 상여를 불태웠다. 청년 낙농인들은 스스로 온몸에 목장우유를 쏟아 붓고 피눈물보다 진한 흰우유 눈물을 흘렸으며 낙농산업 부활의 장례식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승호 회장은 대회 정리발언에서, 단식농성 돌입을 밝히고 전체 농가들이 협회 강경대응 방침에 동의를 구한 만큼 향후 농식품부, 공정위, 유업체, 통계청, 진흥회 등 낙농생존권을 말살하는 어느 것 이라도 직접 진두지휘하여 투쟁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정리 폐회를 끝으로, 협회 임원진들은 국회 앞까지 행진하였으며,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단식농성장을 꾸렸다. 단식농성 돌입 직후부터, 밤새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성장 천막이 붕괴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힘든 기색 없이 낙농회생과 목장 원유가 현실화 관철을 위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무차별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이승호 회장을 비롯한 농성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대회가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단식농성장으로 성공적인 첫 투쟁을 지지하는 의사가 답지되고 있다. 협회장의 건강을 우려한 많은 낙농인들의 단식 중단 요구 또한 답지하고 있다. 이참에 전면 납유 거부를 포함한 강경대응을 요구하는 낙농농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29일 개최될 비상대책위원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