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서 40대 남성 직원이 3층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5월 들어 롯데GRS와 현대트랜시스에서도 또 다시 스스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GRS소속 롯데리아에서 20년간 근무해 온 베테랑 직원 A씨는 오랜 기간 주요 부서를 거치며 회사에 몸담아 왔다. 고인의 유족은 이번 사건이 직장 내 괴롭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유족 측은 “고인이 지속적인 업무 스트레스와 상급자의 부당한 대우에 시달려 왔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회사 내 구조적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현대트랜시스에서도 비슷한 비극이 벌어졌다.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평소 상사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다. 결국 그는 차량 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과중한 업무량과 권위적인 조직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직장 내 괴롭힘은 단순한 말다툼이나 인간관계 갈등이 아니다. 이는 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이다. 실제로 직장 갑질119가 지난해 12월 전국 직장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소속 직원이 최근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망원인을 두고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정확한 사유를 파악하기 위해 유족과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에서 20여 년간 근무해 온 A씨가 최근 스스로 사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은 오랜 기간 회사에 재직하며 주요 부서를 거친 베테랑 직원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족은 이번 사건이 직장 내 괴롭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 관계자는 “고인이 지속적인 업무 스트레스와 상급자의 부당한 대우에 시달려왔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회사 내 구조적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GRS 측은 “고인의 삼우제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유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상황”이라며,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유족과의 대화를 조율 중이며, 정확한 사유를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족과 회사 측은 공식적인 대화를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사회적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전방위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가 경찰 수사로 확대되며 경영진 책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내부거래 의혹 ‘V프로젝트’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다. 여기에 수만 명의 집단소송까지 겹치며, 그룹 수장의 리더십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와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고발인 조사를 21일 진행했으며, 최 회장을 포함한 SK 경영진 전체를 상대로 한 고발 건도 23일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경영진이 해킹 사실을 인지하고도 지연 신고하거나 고객 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동시에 경찰은 SK C&C와 관련된 ‘V프로젝트’ 수사에도 착수했다. 2013~2015년 SK텔레콤이 SK C&C에 허위 프로젝트를 넘기고 약 1600억 원 규모의 비용을 과다 지급했다는 의혹이다. 내부자 진술에 따르면 일부 프로젝트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으며, 수십 건이 시스템에 무더기 등록된 정황도 드러났다. 당시 SK C&C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이었다. 그룹 총수의 이익이 직접 연결된
금융감독원이 신한카드를 상대로 수시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2022년 단행된 베트남 전자상거래 기업 ‘티키글로벌(Tiki Global Pte. Ltd.)’ 투자에 대한 리스크도 재조명 받고 있다. 티키의 실적이 곤두박질치며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8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신한카드에 대한 수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정기검사와는 별개로, 신한카드의 글로벌 사업 내부통제 부문을 특정해 들여다보는 이례적 테마검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그룹 검사 과정에서 해외 투자 의사결정과 내부통제 체계를 함께 점검하자는 차원”이라며 “글로벌 사업을 따로 떼어 검사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필요에 따라 검사 범위나 기간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해외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특히, 2022년 6월에는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싱가포르 본사의 베트남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키글로벌'에 총 1,146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신한카드는 약 294억 원을 투입해 3%의 지분을, 신한은행은 853억 원으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에 금융사고 집중 점검을 지시하던 시기, A은행에서는 총 74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은행도 감독당국도 이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점검이 과거 사고 사례에만 국한됐고, A은행은 지시받은 범위 안에서만 형식적인 점검을 진행한 결과였다. 이 사건은 발생 후 약 4년이 지나 외부 제보로 뒤늦게 드러났다. 19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8월, 시중은행장 17명을 소집해 내부통제 점검과 금융사고 여부를 점검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A은행도 자체 점검을 실시했지만 당시 사고는 걸러지지 않았다. A은행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한 영업점 직원이 금품을 받고 기업의 허위 서류를 묵인한 채 총 127억7000만 원을 대출해주었고, 이 중 74억7070만 원이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고 지난 4월 공시했다. 특히 이 부당대출은 금감원의 점검 지시 직전인 2023년 6월에도, 점검 직후인 9월에도 계속 실행됐다는 점에서 당시 감독 및 내부통제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다. 금감원이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최태원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SK텔레콤이 해킹 사실을 알고도 이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지연 신고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며 이들을 개인정보보호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현행법은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시 24시간 이내 관계기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SK텔레콤은 해킹을 4월 19일 새벽에 인지하고도 이튿날 오후에서야 신고했다. 경찰은 고발장 접수 후 고발인 조사를 거쳐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최 회장을 둘러싼 수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KBS 보도로 알려진 SK C&C의 ‘V프로젝트’ 의혹 또한 경찰 수사의 대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SK텔레콤이 SK C&C에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일감을 넘겨주고, 이를 통해 수백 건의 계약을 부풀려 약 16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과다 지급했다는 내부 진술에 기반한다. 경찰은 해당 사안을 배임 혐의로 보고, 고의적인 허위 거래를 통해 SK
‘리스크 관리 우등생’으로 평가받아온 신한카드가 국내외에서 구조적 시험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대출 중심 포트폴리오의 여파로 연체율이 급등하며 실적이 타격을 입었고, 해외에선 베트남 법인이 금융감독원의 경영유의 조치를 받으며 내부통제의 허점이 드러났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1,3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61%로, 2015년 3분기(1.6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557억 원으로 13.8% 증가하며 자산건전성 저하가 실적에 직결된 모습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통제 문제는 감지됐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에 대해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 검사 결과, SVFC는 고위험 채권 관련 심의와 점검이 미흡하고, 채권 회수의 적정성 판단을 위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채권추심 회사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고객정보 시스템 접근 권한이 남아 있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통제 미비가 있었던 점도 지적됐다. 자금조달 측면에
하나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을 내세우며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강조해왔지만, 실제 사고 통계에서는 오히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금융사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홍보와 달리 내부통제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은행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올해 들어 공시한 금융사고는 총 13건, 피해액은 857억9900만원이다. 이 중 하나은행은 5건, 피해액 488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사고와 피해가 발생했다. 국민은행(4건, 110억9800만원), 농협은행(2건, 221억5100만원), 신한은행(2건, 37억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74억원 규모의 사고를 공시했다. 한 직원이 허위 서류를 이용해 과도한 대출을 승인하고 금품을 받은 사건이다. 이 문제는 내부감사가 아닌 외부 민원을 통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 사고를 계기로 하나은행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검사 도중 외부인의 사기로 인한 64억원 규모의 추가 사고가 확인됐고, 이후 3건의 사고가 더 드러나면서 검사 기간이 연장됐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AI 기반의 이상거래탐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의 보안 실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심(USIM) 정보 유출로 불거진 SK텔레콤 해킹 사건 이후, 그룹 전반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원스토어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스퀘어가 최대주주로 있는 앱 마켓이다.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촉발된 보안 불신은 자연스럽게 그 지분 구조를 공유하는 원스토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스토어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기본 설치되는 경우가 많고, 통신 요금 조회나 멤버십 앱과도 연동돼 있어 접근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확장성에 비해 보안 검증 체계나 사고 대응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다. 2023년에는 서드파티 광고 라이브러리를 통해 감염된 'Goldoson' 악성 코드가 원스토어에 등록된 다수 앱에 포함돼 수백만 건 다운로드된 사례가 있었다. 해당 악성 앱은 사용자 위치정보, 설치 앱 목록 등을 수집하고 백그라운드에서 광고를 무단 클릭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국내외 앱 마켓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 보안 위협이지만, 당시 원스토어의 대응이 구체적으로 공개되
검찰이 대학병원 전공의를 상대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삼진제약, 국제약품 등 제약사 3곳과 병원 관계자들을 수사 중이다. 일부 제약사는 이미 과거 리베이트 혐의로 과징금을 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8일 제약·의료업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부터 이들 제약사에 대해 약사법 위반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혈액제제, 진통제, 안과 전문의약품 등을 공급하는 중견 제약사들로, 인제대 상계백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인제학원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수사 대상에는 병원 소속 전공의와 제약사 직원 등 총 8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약사법 위반뿐 아니라 배임수재, 사문서위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서울 노원경찰서가 2019년부터 제약사 직원들이 대학병원 전공의들에게 ‘제품설명회’를 빌미로 회식비 등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2023년 7월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내부 제보가 국가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뒤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고, 일부 혐의가 확인되면서 올해 3월 검찰로 사건이 다시 넘어갔다. 한 업체는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필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1분기 약 5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호실적이지만,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이 예대금리차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에 기인하면서 구조적 취약성과 금융의 공공성 논란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은 1분기 1조6973억 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62.9%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홍콩 H지수 연계 ELS 손실 배상 비용 8620억 원이 반영되며 일시적으로 이익이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작용한 결과다. 신한금융은 1조4883억 원(12.6%↑), 하나금융은 1조1277억 원(9.1%↑)으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희망퇴직 등 비용 증가로 6156억 원의 순이익에 그쳐 25.2% 감소했다. 이들 금융지주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총 4조9289억 원으로, 전년보다 7074억 원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이자이익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10조641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3조2515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 인도네시아(옛 KB부코핀은행)'이 2025년 1분기 3,422억6,000만 루피아(약 28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1조2,400억 루피아(약 1,044억 원)의 대규모 순손실에서 극적인 반등을 이뤘다. 국민은행이 2020년 이후 자본확충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해 온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충당금 환입이다. 2024년 1조4,500억 루피아에 달했던 금융자산 손상차손이 올해는 1,459억 루피아의 수익으로 전환되며 손익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비용 역시 전년 대비 93% 감소하며 수익성 회복에 일부 기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제3자 자금(DPK)은 오히려 증가하며 자금 조달 기반이 일부 개선됐다. 또, 최근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NGBS) 도입을 완료해 디지털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의 질을 들여다보면 구조적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우선, 영업이익 자체보다는 충당금 환입이라는 일회성 효과가 전체 실적 반등의 대부분을 설명한다. 부코핀은
포스코이앤씨가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로 노동자가 실종된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등장한 정비사업 홍보영상을 공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의 대형 재개발 수주 의지가 도덕적 책임감보다 앞섰다는 지적이다. 해당 영상은 4월 14일 포스코이앤씨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재됐다. 영상에서 정희민 대표이사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의 비전을 밝히며 “제가 직접 진두지휘해 조합원님께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게시된 시점은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 발생(4월 11일) 이후 3일째, 실종자 수색이 한창이던 때였다. 당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5-2공구 현장에서 터널 일부가 붕괴되며 근로자 1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5일간 구조작업을 벌였고, 실종자는 4월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시신 수습 이후인 같은 날 저녁이 되어서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 재개발 사업 수주를 앞두고 대표이사가 직접 홍보영상에 나선 것은 ‘사고 수습보다 수주가 우선’이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지하 6층, 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설립을 주도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대규모 손실을 남기고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되면서, 그에 대한 성과보상(RSU)의 지급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캐롯손해보험 주식 2,586만여 주를 약 2,056억 원에 매입하고, 다음 달 중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캐롯 브랜드는 사라지고, 조직과 자산은 한화손해보험으로 통합된다. 캐롯은 김 사장이 2019년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로 재직하던 시절 주도적으로 설계한 사업이다.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손잡고 주행거리 기반 자동차보험이라는 신개념 상품으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이후 6년간 누적 손실이 3,339억 원에 달했다. 이번 외부 지분 재매입에 따른 손실 776억 원까지 포함하면 총 손해는 4,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는 캐롯 정리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김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캐롯이 오너 3세의 '경영 시험대' 역할을 해왔던 만큼, 흡수합병이라는 판단은 단순 실적 문제가 아닌 지배구조 재편과도 맞물린 조
한국투자증권은 자본 운용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온 발행어음의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태이며, 파생결합사채(ELB) 규제 강화 등으로 자본 운용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내부 통제 부실과 법 위반 논란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3163억원에 달하며, 이는 자기자본(9조3169억원)의 두 배인 법정 한도(18조6338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발행어음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이지만, 이제는 추가 확대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ELB(파생결합사채) 역시 규제 대상이 되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ELS와 함께 ELB에도 레버리지 가산비율을 적용하고, 발행이 늘어날수록 자본비율 규제가 강화되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 대여를 통한 자금 운용은 2027년부터 대폭 제한되며, 기존의 자율적인 발행 대금 운용 전략이 차단될 전망이다. 이 상황에서 IMA는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IMA는 자기자본의 100% 범위 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조달금액은 레버리지 비율 산정에서 제외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