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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제주,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정…축산물 수출발판 마련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아프리카마역 등 청정국 지위 재인정 등 성과
초국경질병 대응 동아시아 수석수의관(CVO) 포럼 개최 등 가축방역 국제협력 강화키로

 

제주특별자치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인정받아 축산물 수출발판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World Organisation for Animal Health)’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총회 마지막 날인 29일 우리나라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신규 인정’과 함께 소해면상뇌증,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 등 3개 가축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받았으며, 동물복지 평가를 위한 항목 신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안전성 평가기준 강화 등의 결의안(육상동물·수생동물 위생규약, 육상동물 진단 및 백신 매뉴얼 등)도 통과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 전국 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인정을 추진하였으나 같은 해 5월 충북 지역 구제역 발생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제주도에 한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인정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총회를 앞두고 1년 10개월여 만에 제주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라남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축산차량 이동제한, 전국 긴급 백신접종, 소독 등을 통해 방역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공항만 검역 및 방역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등 청정지역 지위 인정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더불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송미령 장관은 총회 개최 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사무총장과의 면담(5.23., 프랑스 파리)을 갖고 “우리나라의 제주도는 육지부와 지리적으로 분리되었을 뿐만 아니라 검역 및 방역 강화 조치로 구제역을 철저히 통제하여 비발생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총회에서 제주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인정 관련 결의안 통과에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였다. 아울러 아태지역 육상동물 항생제 내성 분야 협력센터로 우리나라 국립가축방역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정될 수 있도록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제주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정은 우리나라 방역관리 수준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기회로, 현재 싱가포르 등과 제주도 청정지역 승인을 전제로 축산물 수출 검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우리나라 수석수의관(CVO, Chief Veterinary Officer)이자 이번 총회 수석대표인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수석수의관(CVO)과 만나 방역 및 수출입 검역 관련 현안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더불어 동아시아 국가 간 초국경질병(TADs, Transboundary Animal Diseases)에 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통제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7월 중 일본에서 동아시아 국가 수석수의관(CVO) 포럼 및 초국경질병 통제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작년 총회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농식품부)와 국립수산과학원(해수부)이 세계 최초로 육상·수산 동물질병 진단 표준물질 분야 협력센터로 지정된 만큼 이번 총회에서는 국가별 진단 표준물질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에콰도르, 페루, 인도, 나이지리아 등이 진단 표준물질 활용에 관심을 보여 추가 협의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금번 총회에서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함에 따라 국내산 축산물의 수출 확대와 더불어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으로 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초국경질병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아태지역 국가 간 가축방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아시아 수석수의관 포럼 정례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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