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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노조 전면 투쟁 선언...죽음 반복되는데 구조조정만 강행

 

보안업체 캡스를 운영하는 SK쉴더스에서 또 다시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계 압착, 추락, 과로에 의한 죽음까지, 불과 8개월 사이에 네 명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SK쉴더스 사측은 이 같은 비극에도 공식 사과 한 마디 없이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SK쉴더스 노조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역 인근 SK쉴더스 본사 앞에서 ‘노동존중 무시하는 SK쉴더스 규탄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결의대회는 산업재해 사망자에 대한 추모사로 시작됐다. 홍요안나 법규부장은 “이 죽음은 막을 수 있었다”며, “퇴근하지 못한 동료들의 비극을 이 자리에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SK쉴더스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총 4명이다. 2023년 10월 교통사고, 2024년 4월에는 주차 게이트 압착사고, 6월 3일 고소작업차량 추락, 6일에는 장시간 노동에 따른 과로사까지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SK쉴더스의 정규직 직원이었다.

 

노조는 이처럼 죽음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사측은 산재 예방이나 재발 방지는 외면한 채, 되려 장기근속자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밀어 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권고사직을 제안한 뒤, 이를 거부한 직원 100여 명에게 ‘역량 향상교육’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육은 하루 8시간, 2주 동안 전국 5개 지역에서 실시됐으며, 실제 업무와는 무관한 공통 역량 교육에 더해 서술형 시험과 성적 평가까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이 교육은 사실상 퇴직 압박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직무와 무관한 교육을 통해 낙제자를 만들고, 인사 평가를 구실로 구조조정을 정당화하려는 기만적인 수단”이라는 것이다. 특히 교육 대상자 선정에 있어 정년퇴직 임박자, 육아휴직자까지 포함된 점은 “명백한 노조 무력화 시도이자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

 

김용호 노조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사측은 반복되는 죽음에도 침묵했고, 구조조정의 타깃은 현장의 노동자였다”며, “지배주주인 EQT는 한국 사회에서 수익만을 추구하며 생명과 안전을 뒷전으로 미뤄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SK쉴더스의 지분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글로벌 사모펀드 EQT가 68%, SK스퀘어가 32%를 각각 보유 중이다. EQT는 기업 인수 후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는 엑시트 전략으로 유명한 투자자다. 노조는 “EQT의 수익 극대화 전략이 현장의 안전 시스템과 노동자의 권익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교육은 인사 체계 점검의 일환이며, 권고사직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세부 선발 기준조차 노조와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에서 노동계의 불신은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향후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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