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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선미녀의 구다이글로벌, ‘성비위 전력자 임원 채용’ 논란… 천주혁號 인사 허점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구다이글로벌이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을 임원으로 채용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같은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회사가 도덕성과 인사 관리 체계 문제로 비판의 중심에 선 것이다.

 

논란의 인물 A씨는 과거 한 대형 화장품사 근무 당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전력이 있다. 사건 당시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A씨는 이후 회사를 떠났다.

 

그런데 올해 여름 구다이글로벌이 A씨를 임원급으로 채용한 뒤, 약 한 달 만에 그의 성비위 전력이 외부를 통해 알려지면서 급히 퇴사 조치가 내려졌다. 회사 측은 “채용 과정에서 성범죄 이력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사실이 확인되자 즉시 퇴사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인사 검증 시스템의 허술함에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하며 임직원이 50명에서 140명 규모로 확대됐지만, 인사·윤리 검증 절차는 그에 걸맞은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인사팀 인력이 부족해 평판 조회나 범죄 경력 확인을 할 여력이 없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주요 직책자에 대한 백그라운드 체크 절차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 1조 원이 예상되는 기업이 범죄 이력 검증조차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뷰티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화장품 산업은 여성 고객과 여성 직원의 비율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이런 구조 속에서 성비위 전력이 있는 인물을 임원으로 앉혔다는 사실은 기업 내부의 윤리 감수성 결여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업종에서 이번 사태는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기업 윤리 기준이 존재하기는 하는지 의심스럽다”, “상장을 앞둔 회사가 이런 검증 부실이라면 향후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은 천주혁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천 대표는 “한국의 로레알이 되겠다”며 IPO를 추진해 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경영 투명성과 인사 시스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구다이글로벌은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준비 중이며,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4조 원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10조 원대 ‘뷰티 데카콘’으로 성장할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이번 논란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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