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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설가 고요한, 신작 장편 《내 남편을 팝니다》 출간 “결혼과 사랑, 거래의 언어로 다시 묻다”

소설가 고요한이 신작 장편소설 《내 남편을 팝니다》를 출간하며 문단과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22년 장편소설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으로 제18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존 작품과는 결을 달리하는 과감한 설정과 블랙코미디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내 남편을 팝니다》는 나무옆의자 출판사에서 12월 15일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에 출간됐다. 총 224쪽 분량의 이 소설은 결혼과 사랑, 관계의 균열을 날카로운 유머로 포착하며 출간 직후부터 독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은 전원주택에 사는 한 여성이 비밀 온라인 클럽에 ‘내 남편을 팝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된다. 가격도 조건도 명확하지 않은 이 게시글은 곧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남편을 ‘사려는’ 사람들의 기묘하고도 코믹한 사연이 이어진다. 남편을 팔려는 이유는 단순하지만, 그를 둘러싼 인간군상은 각자의 욕망과 계산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끈다.

 

이 과정에서 소설은 남편이라는 인물을 단순한 대상이 아닌 욕망과 관계를 비추는 거울로 확장시킨다. 팔려는 아내, 팔리는 남편, 그리고 사려는 타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긴장과 심리전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불편한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사랑해서 결혼했는가, 아니면 서로를 소유하기로 합의했을 뿐인가.”

 

고요한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극단적인 설정이지만, 감정의 출발점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설명한다. 관계가 끝났다고 느끼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별’을 선택하지만, 만약 이별이 아닌 거래의 언어로 관계를 바라본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라는 질문에서 소설이 출발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또 “이 소설은 결혼이나 남편을 희화화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소모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며 “사랑이 끝난 뒤 남는 것은 감정보다 역할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작품 속 인물들이 선택하는 기이한 행동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생각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결과다.

 

가볍게 읽히는 전개 속에 사랑과 결혼, 욕망과 소유의 문제를 촘촘히 배치하며, 독자 스스로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빠른 전개와 날카로운 대사는 독자가 판단할 틈 없이 이야기 속으로 끌려들게 만든다. 자극적인 제목 뒤에 숨겨진 이 소설은, 웃음과 불편함 사이에서 독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결혼과 사랑을 둘러싼 우리의 관계는 과연 무엇으로 유지되고 있는가.

 

2016년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고요한은 이후 꾸준히 인간관계의 어두운 단면을 탐구해 왔다. 신작 《내 남편을 팝니다》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코믹 잔혹극에 가까운 새로운 스타일로 확장한 작품으로, 작가의 또 다른 문학적 도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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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세

용문사의 은행나무 나이가 1천년이 지났다. 나무는 알고 있다. 이 지구에서 생명체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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