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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쿠팡’ 논란 속 핵심 임원 이탈… 로켓프레시 이끈 이성한 GS리테일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른바 ‘탈쿠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의 핵심 사업을 이끌었던 임원들이 경쟁사로 이동하면서 인재 전략 부재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이슈로 촉발된 내부 불안이 실제 인력 이동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성장을 주도했던 이성한 전무가 최근 GS리테일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는 2022년 쿠팡에 합류한 뒤 약 4년간 로켓프레시를 중심으로 리테일 사업 확장에 관여한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RB(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 이커머스 총괄과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를 지낸 마케팅·이커머스 전문가다.

 

쿠팡 내부에서는 신선식품을 포함한 리테일 부문의 수익 모델 구축과 고도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GS리테일은 GS25와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퀵커머스와 신선배송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에서 쌓은 이 전무의 물류·리테일 운영 경험이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채 중심의 기수 문화와 비교적 보수적인 조직 특성상 외부 전무급 인사 영입을 둘러싼 내부 부담도 적지 않다는 시각이 함께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쿠팡 인재를 둘러싼 이동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신사가 쿠팡 인재를 대거 영입하면서 양사 간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졌다.

 

무신사는 지난해 7월 쿠팡의 기술 인력 14명을 채용했고, 쿠팡은 이직한 임원 2명을 상대로 로켓배송 등 영업비밀 침해와 경업금지 약정 위반을 주장하며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고, 쿠팡은 항고했다가 이후 취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이 인재 이동에 대한 심리적·법적 장벽을 낮추는 계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가 겹치면서, 핵심 임원의 이탈이 조직 내부 결속력과 인재 관리 체계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 강조해온 ‘시스템 중심 조직’이 인재 이탈 국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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