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첫 번째 ‘지역유산’을 공식 지정하며 본격적인 지역유산 발굴·보존에 나섰다. 인천시 중구는 30일 영종국제도시 운북동 457-62번지에 위치한 두경승 장군 묘를 중구 제1호 지역유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인천시 중구 지역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처음 이뤄진 지정 사례다. 해당 조례는 전근대 유산부터 근현대, 미래 유산까지 지역적 특색과 함께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지닌 자산을 지역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제도다. 제1호 지역유산으로 선정된 두경승 장군 묘의 주인공 두경승 장군(?~1197)은 고려 명종 시기 문하시중과 중서령을 지낸 무신으로, 김보당의 난과 조위총의 난을 평정한 인물이다. 특히 여진족의 침입을 막는 데 큰 공을 세워 삼한후벽상공신에 봉해졌으며, 최충헌 집권기에는 왕에 대한 충절을 지키다 영종도(옛 자연도)로 유배돼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묘역은 8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후손들에 의해 보존돼 왔으며, 1898년과 1938년에 발행된 두릉두씨 세보에 묘의 위치와 그림이 기록돼 있어 고려시대 영종도의 역사와 시대상을 살
인천 중구의회가 연말을 맞아 주민자치 활동의 현장을 찾아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감사와 협력 의지를 전했다. 중구의회는 지난 29일 율목동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올해 중구 주민자치협의회 송년회에 참석해 한 해 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주민자치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호 의장을 비롯해 손은비 운영총무위원장, 윤효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함께했으며, 각 동 주민자치회장단과 사무국장 등 주민자치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중구의회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공동체 결속을 이끌어 온 주민자치회의 역할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주민자치가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종호 의장은 “올 한 해 동안 주민 곁에서 지역 문제 해결과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중구의회는 주민자치회가 지역 공동체의 중심으로 더욱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과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구의회는 앞으로도 주민자치협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주민 중심의 지역 자치 실현과 지속 가능한 공동체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노인과 환자 돌봄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간병인 제도는 여전히 자격 기준과 관리 체계가 부재한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은 간병인을 공식 돌봄 체계 안으로 편입하고, 자격 기준과 교육, 관리에 관한 기본 사항을 명시하는 노인복지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특히 85세 이상 고령층의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직속 고령사회·인구정책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45년쯤 85세 이상 인구는 약 372만명으로 현재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약 99만 명의 추가 돌봄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간병인에 대한 정부 차원의 통계 조사와 관리 의무는 규정돼 있지 않아, 간병 인력의 규모와 연령, 경력, 교육 수준 등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조차 부재한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병원 간병 서비스 제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1,296개 요양병원에서 활동 중인
순창군이 영농 경험과 기반이 부족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경영실습 임대농장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소득 성과를 거두며 청년농 창업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순창군에 따르면 올해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 9명을 대상으로 총 9개 동, 1만 6544㎡ 규모의 시설 온실을 임대한 결과, 연간 총매출 약 4억 4900만원, 농가 순소득 2억 3400만원을 달성했다. 경영실습 임대농장은 영농 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스마트팜 시설을 직접 운영하며 재배 기술과 농업 경영 노하우를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초기 자본 부담이 큰 농업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임차 청년들은 딸기, 메론, 고추, 엽채류 등 고소득 작물을 중심으로 재배에 나서고 있으며, 이 가운데 딸기 재배 농가의 경우 연 매출 8000만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사업의 실효성과 청년 자립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순창군은 내년에도 청년농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위해 군비 59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노후 온실 보수에 4500만원, 토양 개량용 목질퇴비 등 재료비 지원에 900만원, 작물별 전문 컨설팅에 5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순창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순창형 기본사회’ 비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농촌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했다. 순창군은 지난 29일 세종시 코트야드 세종 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성과창출 협의체 출범식’에 참석해, 순창형 기본소득 모델과 이를 확장한 농촌 기본사회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부처, 전문가, 연구기관, 10개 시범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해 기본소득을 매개로 한 농촌의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발표자로 나선 최영일 순창군수는 “순창군은 지난 3년간 보편적 복지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축적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소득을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닌 지역 순환경제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정책 실험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순창을 대한민국 농촌의 미래 실험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순창군은 시범사업 준비 과정에서 500명 규모의 주민 공론화 참여단을 구성하고, 31차례에 걸친 설명회와 토론회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소통을 진행해 왔다. 또한 한국조폐공사와 협력해 모바일형·체크카드형·선불카드형 지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 데이터 분석
의료세탁 전문기업 더퓨어(대표 임종필)가 인천 남동구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더퓨어는 지난 29일 구월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남동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122만 원 상당의 라면 50박스(2000개)를 기탁했다. 이번 후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진 것으로,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의미를 더했다. 기탁된 라면은 구월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지역 내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후원물품 전달 이후에는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함께 열렸다. 간담회에는 더퓨어 임종필 대표와 구월종합사회복지관 김석겸 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복지 현안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더퓨어는 의료기관세탁물 관리규칙에 따라 의료기관 세탁물 처리시설과 장비를 갖춘 의료세탁 전문기업으로, 현재 수도권 내 약 80여 개 병원의 의료세탁물을 위탁 처리하고 있다. 임종필 대표는 “이번 생필품 지원이 인천 남동구 취약계층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지속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석겸 관장은 “2년 연속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탠덤 유기태양전지의 효율과 수명을 동시에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인천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했다. 인천대학교는 물리학과 이진호 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가 에너지 소재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Advanced Energy Materials’ 온라인판에 지난 14일 게재됐다고 밝혔다. 유기태양전지는 가볍고 유연하며 투명한 구현이 가능해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과 웨어러블 기기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특히 동일한 파장대의 빛을 흡수하는 두 개의 태양전지를 수직으로 적층한 ‘동종 탠덤 유기태양전지’는 단일 구조 대비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큰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탠덤 구조에서 상부 셀과 하부 셀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전하 재결합층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그동안 가장 큰 기술적 난제로 지적돼 왔다. 기존에 활용되던 PEI 물질은 유기태양전지 핵심 소재와 화학적으로 반응해 소자 성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한계를 지녔다. 이진호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도성 고분자인 PEDOT:PSS와 PEI를 결합한 새로운 전하 재결합층 구조를
인천대학교 국어교육과 박주형 교수가 국어교육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상인 ‘해암학술상’을 수상하며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인천대학교는 박주형 교수가 지난 12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31회 해암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해암학술상은 고 해암 김형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의 학문 발전을 위해 기탁한 기금으로 제정된 상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생 가운데 최근 3년 이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40세 이하 소장 학자에게 매년 수여된다. 박 교수는 ‘은유 확장 중심의 시 읽기 교육 연구’, ‘능동적 협력자로서의 문학 독자 역할에 대한 고찰’ 등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국어교육 및 문학교육 분야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문학 작품과 문학교육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학습자 자료를 분석한 실천적 연구를 함께 수행하며 이론과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기념 강연에서 박 교수는 문학교육 연구의 발전 방향으로 지식과 이해의 구성적 연계, 이해와 표현의 순환적 통합, 문학교육의 문화적 소통 영역 확장을 제시하며 향후 연구 비전을 밝혔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문학교육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대마성분 함유 식품과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모든 제품이 사용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 중인 대마성분 함유 식품과 화장품 50건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먼저 지난 8~9월에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대마씨유와 대마씨유 함유 식품 30건을 수거해 산가와 산화방지제, 대마성분 2종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 함량을 분석했다. 검사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10~12월에는 대마씨유와 대마씨 추출물이 함유된 화장품 20건을 대상으로 대마성분 2종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THC는 2건, CBD는 5건에서 기준 이내로 검출됐으며, 나머지 제품에서는 모두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됐다. 대마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초와 그 수지 및 이를 원료로 한 제품을 의미하지만, 대마초의 종자와 뿌리, 성숙한 줄기와 그 제품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대마씨앗과 대마씨유는 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인천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획득하며, 아동 권리 보장을 위한 그간의 정책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인천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생존권·보호권·발달권·참여권 등 아동의 4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아동친화적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의미한다. 인증은 정책결정을 위한 근거 확보,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구축, 아동 참여 및 권리 교육, 행정서비스의 효과적 조정, 아동친화적 공간 조성 등 5대 평가영역을 기준으로 종합 심의를 거쳐 부여된다. 인천시는 지난 2018년 아동친화도시 인증사업에 착수한 이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아동참여위원회 운영과 아동권리 교육 확대,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도입 등 아동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올해 진행된 서면심의와 대면심의를 모두 통과하며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 16일 열린 대면심의에는 유정복 시장이 직접 참석해 인천시의 아동친화 정책 철학과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하며 정책 지속 의지를 강조했다. 인천시
인천시민의 삶의 만족도와 지역사회 소속감이 4년 연속 상승하며, 인천의 생활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시민의 삶의 질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올해 인천사회지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시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지역사회 소속감, 주거·교통·환경 등 주요 체감 지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올해 8월 4일부터 9월 19일까지 인천시 지역 내 9000가구, 13세 이상 가구원 1만 73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구·건강·가구와 가족·문화와 여가·소득과 소비·노동·주거와 교통·교육·안전·환경·사회통합 등 11개 분야 172개 항목을 조사했으며, 행정자료 분석과 인터넷·면접조사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 인천시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7.11점으로 전년(6.93점) 대비 0.18점 상승하며 4년 연속 개선됐다. 지역사회 소속감 역시 3.48점으로 전년보다 0.06점 높아졌다. 생활과 직결되는 교통·보행환경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대중교통 만족도는 지하철 4.12점, 시내·마을버스 4.01점, 택시 3.76점, 시외·고속버스 3.72점 순으로 나타
인천 시민의 일상이 2026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달라진다. 교통비 부담 완화부터 행정 편의, 복지·돌봄,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까지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 변화가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달라지는 주요 정책과 제도를 종합한 책자 2026, 더 좋아지는 인천생활을 발간해 시민들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책자는 생활·안전·환경, 교육·문화·체육, 가족·돌봄, 복지·건강, 경제·일자리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돼, 새해부터 달라지는 인천의 정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생활·안전·환경 분야에서는 시민 편의와 안전을 강화하는 변화가 추진된다.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으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가 새롭게 출범하고, 7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무임 교통카드인 ‘실버 패스’가 지원된다. 제3연륙교 개통과 함께 인천시민 통행료 무료화도 시행돼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시민 참여 종합 플랫폼 ‘인천지갑’을 통해 신원 확인, 원스톱 민원 신청, 전자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문화·체육 분야에서도 생활 밀착형 인프라 확충이 이어
여성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특수건강검진 제도의 연령 제한과 직종 간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예산 사정을 이유로 매년 달라지던 검진 대상 기준을 바로잡고, 생애주기에 맞춘 체계적인 건강권 보장을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정읍시·고창군)은 30일, 여성농어업인 특수건강검진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여성 농어업인 건강검진 확대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여성농어업인 특수건강검진은 농어업 작업으로 인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예방해 여성농어업인의 모성권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법적 근거와 달리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정부가 예산을 이유로 매년 검진 대상 연령을 임의로 제한해 형평성 논란이 지속돼 왔다. 윤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년도 기준 여성어업인은 51세 이상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검진이 이뤄지는 반면, 여성농업인은 51세 이상 70세 이하로 대상이 제한돼 동일한 여성 농어업인임에도 직종에 따라 건강검진 접근성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 여성농업인의 유병률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임에도 검진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가 자동으로 소멸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데이터 이월과 공유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비례대표)은 29일, 이동통신 이용자가 잔여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거나 타인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이동통신사업자가 요금과 이용 조건을 포함한 약관을 정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데이터 제공 방식에 대해서는 사업자 재량이 커 이용자 이용 패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사용하지 못한 데이터가 매달 자동 소멸되면서 불필요한 통신비 지출이 발생한다는 비판도 이어져 왔다. 이번 개정안은 데이터 제공 계약 시 이월 가능 여부와 타인 제공 가능 여부를 명확히 계약서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데이터 소진 개념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해당 내용은 앞서 ‘내돈내산 데이터 내맘대로’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약에서도 제시된 바 있다. 이용자
국제 금·은 가격 상승으로 해외직구를 통한 귀금속 구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세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을 경우 통관 과정에서 고액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최근 금 투자 열풍으로 골드바와 실버바, 금화·은화 등 귀금속의 해외직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구매 전 물품별 세율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해외직구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반입된 금·은 세공품은 올해 11월 말 기준 1086건, 893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202%, 금액은 12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투자용 금화·은화도 4084건, 2801만 달러로 전년 대비 건수는 90%, 금액은 572% 급증했다. 국제 시세 상승과 함께 국내 금 가격이 해외보다 15~20%가량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면서 해외직구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프리미엄이 컸던 2~4월과 9월 이후 귀금속 수입이 집중적으로 증가한 반면, 프리미엄이 해소된 5~8월에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외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귀금속을 구매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투자용으로 많이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