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 다짐은 2주도 지나지 않아 무너졌다. 다시 한 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이번엔 충남 아산이었다. 바람이 시속 70km에 달하던 날, 고공 외벽작업을 강행한 결과였다. 그렇게 지난 한 달 새 현대엔지니어링 현장에서만 세 차례, 여섯 명을 잃었다. 고개를 숙이는 일이 이젠 일상이 됐다. 안성 교량 붕괴사고 당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주 대표는 카메라 앞에 서서 사죄했다. 부상자 가족의 생계비 지원, 민가 보상, 재발 방지책 마련까지 줄줄이 내놨다. 하지만 정작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DR 거더 고정장치에 대한 질문엔 “조사 중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그로부터 불과 2주 뒤, 평택에서, 그리고 다시 아산에서 또 사람이 죽었다. 단지 불운의 연속일까. 아니다. 현장은 이미 경고하고 있었다. 강풍 특보가 내려졌고, 순간풍속은 고공 작업 금지 기준을 훨씬 웃돌았다. 업계 기준은 시속 36km(10m/s), 하지만 이날은 그 두 배에 달하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기업 실적이 하락하면, 배당도 조금은 움츠러드는 것이 통상적이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것이 투자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면,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은 기업의 철학이 반영되는 선택이다. 그런데 F&F는 이 통념을 거스른다. 실적이 줄었지만, 배당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더 넉넉해졌다. 지난해 F&F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 영업이익은 18.3%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결산 배당으로 주당 1700원, 총 639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전년보다 오히려 배당금이 늘었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이 ‘환원’이 누구에게 가장 따뜻하게 돌아가는가 하는 점이다. 김창수 대표는 F&F홀딩스의 지분 62.8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 지주사가 다시 F&F의 최대주주다.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일가의 지분율은 91.71%에 달한다. 구조적으로 보면, 배당금의 상당 부분이 오너일가의 통장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실제로 김 대표가 올해 F&F와 F&F홀딩스를 통해 수령할 배당금은 약 260억 원에 이를 것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용감하게도 사기업처럼 보수를 마음대로 '최고로 정하고 자랑까지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효성그룹의 조현상 부회장과 조현준 회장 현제의 보수합이 4백억 원대를 나타내고 최고 수준의 자리에 올랐다. 물론 보수 한도를 넘기지는 않아 불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효성이 두 형제의 사기업이라면 자신들 마음대로 하더라도 누가 뭐라 하겠냐만은 주주들이 엄연히 있는데~ ◇ 300억이 넘은 연봉? 조현상 부회장의 ‘특별공로금’은 왜 특별했나 지난해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과 HS효성에서 총 323억 8,2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특히, 효성에서만 279억 9,200만 원을 받았고, 이 중 85억 원이 ‘특별공로금’으로 지급됐다. 효성 측은 “해외 시장 확대와 신규 투자 유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지만, 아마도 급전이 필요해서 셀프로 최고의 보수를 받은게 아닐까 의문이 든다. 특별 성과금은 들어봤어도 특별 공로금은 글세 잘 떠오르지 않는다. 효성의 2023년 실적이 획기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도 아니다. 전체적인 기업 실적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조 부회장이 보너스 명목으로 85억 원을 받았다는 점은
보령그룹이 도입한 RSA(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제도)가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RSA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되, 일정 기간 동안 매도할 수 없도록 조건을 붙이는 방식을 의미한다. 회사는 임직원들의 장기 성과 창출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김정균 대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적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에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오는 31일 보령은 주주총회를 통해 최대 40만 주 규모의 RSA 지급을 위한 이사 보수한도액을 승인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임직원의 성과의식을 높이고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크다. 김정균 대표가 개인회사인 보령파트너스를 통해 보령 지분 20.85%를 확보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0.94%를 보유한 데다, 보령홀딩스 지분 22.60%까지 확보하고 있어 이미 보령그룹 내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모친인 김은선 회장이 보령홀딩스 최대주주로서 44.9%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직접 증여를 받을 경우 수천억 원대의 증여세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RSA가 승계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