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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금융

[기자수첩] 한화 김동관 부회장의 연이은 투자 실패... 의욕만 너무 앞 섰나?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의 해외 지분투자 실패가 잇따르고 있다. 한때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했던 수소전기트럭 니콜라의 몰락,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 REC실리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 오버에어, 위성통신 벤처 카이메타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부회장의 투자 안목에 따라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이들 기업은 연이은 적자 등으로 철수했거나 한화의 리스크로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관 부회장의 성급한 투자 안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니콜라 : 제2의 테슬라 꿈꿨지만… 사기로 무너진 환상

 

김동관 부회장이 깊이 개입했던 니콜라 투자 사례는 한화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는 2018년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주당 매입가 4.5달러)를 확보하며 수소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자평했었다. 그러나 니콜라는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주가가 주당 8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이 1달러 아래로 폭락했고, 결국 한화는 2023년까지 지분을 전량 매각하게 된다.

 

REC실리콘: 태양광의 미래였지만… 멈춰선 공장

 

한화솔루션은 2021년부터 미국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사 REC실리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을 꿈꿨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한화의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한화솔루션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을 미국 태양광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생산 중단으로 인해 사업 계획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아직까지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상당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버에어 : UAM 투자, 하늘길 열기도 전에 추락

 

한화시스템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해 투자한 오버에어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2천억 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오버에어의 재무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자산가치는 무려 -1,880억 원에 달하며, 결국 한화시스템은 투자금에서 손실을 감수하며 지분을 정리했다. 오버에어가 개발 중이던 개인항공기(PAV) '버터플라이' 역시 시장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메타: 위성통신 시장의 기회? 현실은 적자 늪

 

한화시스템이 2020년과 2021년 총 478억 원을 투자한 미국 위성통신 안테나 업체 카이메타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카이메타는 한때 위성통신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해 1,39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투자 가치가 급락했다. 한화시스템의 초기 출자 금액은 335억 원이었으나 현재 장부가액은 절반 이하인 137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현재로서는 경영 정상화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투자 실패의 연속, 김동관의 전략에 대한 의문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지만, 지금까지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니콜라, REC실리콘, 오버에어, 카이메타까지 대규모 투자금이 투입된 해외 기업들이 대부분 적자를 내거나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투자 결정 과정에서 리스크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화 내부에서도 김 부회장이 기업 승계 과정에서 투자 성공을 입증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만큼, 무리한 투자 결정이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한화임팩트가 계속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승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묻지 않는다면, 향후에도 유사한 투자 실패가 반복될 가능성이 커서 이는 한화는 물론 주주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한화오션 재출범 성공 사례


김동관 부회장은 해양 사업 진출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여 한화오션으로 재출범시켰다.

한화오션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760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45.8% 늘었다. 영업손익은 2020년 이후 4년만에 흑자전환했다.

한화오션이 조선업 호황으로 2025년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김동관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과 통합 작업(PMI)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는 과연 잇따른 투자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한화오션 처럼 성공 사례를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무리한 투자'로 기업의 리스크를 키울 것인가? 김동관 부회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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