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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IPO, 기대와 현실의 괴리…시장 냉혹한 평가의 배경은?"

 

LG CNS의 IPO(기업공개)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종가 4만975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6만1900원) 대비 19% 이상 하락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후 주가는 지속적인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LG CNS는 5조9826억 원의 매출과 512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탄탄한 재무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이 냉담했던 이유는 여전히 그룹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LG CNS의 매출 62%가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내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국내 SI(시스템통합) 업체의 구조적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일각에서는 구광모 LG 회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해 왔고, 이번 LG CNS의 상장이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구 회장이 보유한 LG CNS 지분은 1%대에 불과하며, 이는 대출 규모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분 매각이 경영권 유지 및 사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이번 IPO를 단순한 현금 조달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한 2대 주주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 이번 IPO를 통해 6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구주 매매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로 인해 주식 유통 물량이 확대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진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맥쿼리가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된 이후 추가적인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추가 하락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LG그룹 입장에서 이번 IPO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LG CNS까지 상장하면서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개별 상장된 상태가 됐다. 과거에는 LG CNS가 비상장사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LG 지주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이제는 LG CNS에 직접 투자할 수 있어 지주사 주식의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실제로 LG화학도 2022년 배터리 사업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리 상장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뿐만 아니라 LG CNS까지 상장되면서 LG 지주의 역할이 더욱 모호해졌다"며 "앞으로 LG디스플레이 등 손자회사들의 추가 상장이 이루어진다면 LG 지주의 기업가치는 더욱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LG CNS 해외 사업이었던 인도네시아 국세청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코어택스(Core Tax)’ 구축 사업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납세자협회(IWPI)는 1조3000억 루피아(약 1166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부패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개통 직후 서버 다운, 로그인 장애, 데이터 처리 오류 등이 발생하면서 세금 신고 및 납부 업무가 마비되었고, 이는 납세자들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인도네시아 반부패협회(MAKI)는 "출범 한 달 만에 300건 이상의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처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시스템이 기본적인 기능조차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개발 과정에서 비리 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LG CNS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해  "지난해 11월 시스템 검수를 완료한 프로젝트이므로 LG CNS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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