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9 (월)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5.3℃
  • 맑음서울 7.1℃
  • 맑음대전 6.8℃
  • 맑음대구 6.8℃
  • 맑음울산 7.5℃
  • 맑음광주 6.4℃
  • 구름많음부산 9.7℃
  • 맑음고창 4.3℃
  • 구름많음제주 8.1℃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6.1℃
  • 구름많음금산 7.4℃
  • 맑음강진군 6.8℃
  • 맑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이혼숙려기간, 기다리기만 하면 손해일까?

 

협의이혼을 결심하고 법원에 신청한다고 해서 바로 이혼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그 앞에는 ‘이혼숙려기간’이라는 절차가 먼저 진행된다. 허나, “숙려기간 동안 상대가 마음을 바꿔 더 괴롭히면 어떡하나”, “그 사이 재산을 빼돌리면 어떡하나” 같은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혼숙려기간은 단순히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다. 앞으로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아무 준비 없이 보내다 손해를 키우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혼숙려기간은 협의이혼에서 적용되는 제도로, 미성년 자녀가 있는 때에는 통상 3개월, 자녀가 없으면 1개월의 숙려기간이 부여된다. 이 기간이 지나야 법원에서 이혼 의사 확인을 받을 수 있고, 이후 정해진 기간 안에 이혼 신고를 해야 협의이혼이 성립한다. 즉, 숙려기간이 끝나기 전에는 법적으로 ‘이혼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여울 여성특화센터 윤보현 변호사는 “피해자 중심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숙려기간 동안 무엇을 막아야 하느냐”다. 폭언·폭행, 스토킹, 협박이 있었던 경우라면 숙려기간이 오히려 위험 구간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협의이혼을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 경찰 신고와 접근금지 등 안전조치, 가정폭력 관련 보호명령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산 측면에서도 숙려기간은 ‘그냥 기다리는 시간’으로 보내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배우자가 계좌를 정리하거나 현금을 인출하고, 명의 변경을 시도하는 등 분쟁을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장·카드 사용 내역, 대출 현황, 부동산 등기, 보험·퇴직금 등 재산 목록을 최대한 정리해 두고 필요하다면 가압류나 처분금지 같은 보전조치를 검토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내 이름이 아니라서 잘 모른다’며 손을 놓고 있으면 나중에 재산분할 단계에서 입증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윤보현 변호사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상황이라면 숙려기간 동안 양육계획을 문서로 구체화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누가 주 양육자가 될지, 면접교섭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양육비는 언제 어떻게 지급할지까지 합의서 형태로 정리해 두어야 이후 분쟁을 줄일 수 있다. 만일 합의가 쉽지 않다면 숙려기간이 끝난 뒤 협의이혼을 서두르기보다 조정이나 소송 절차를 통해 기준을 정하는 방법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혼숙려기간은 부부가 이혼 여부를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고려해 보라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피해자에게 불안과 부담이 큰 시간이 되기도 한다. 폭력이나 통제 관계가 있었다면 단순히 숙려기간을 버티는 데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안전을 확보하고 재산과 양육에 관한 기준을 정리해 이후 후회하지 않는 이혼으로 이어지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라이프&health

더보기
농진청, ‘축사로(한우)’ 사용자 중심 기능 개선 실시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똑똑(Talk-Talk)한 농장, 축사로(한우)’ 프로그램 기능을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하고, 활용 교육을 3월 13일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누리집 게시판, 전화 상담, 전문 상담(컨설팅), 대면 교육 등을 통해 실제 농장 운영자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개선 과정에 반영했다. 가장 큰 변화는 ‘결핵 검사 결과’ 이력을 추가 제공, 개체별 방역 관리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이다. 농가에서는 기존 구제역 백신 접종 정보와 브루셀라 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결핵 검사 이력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방역 및 위생 관리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우의 성장 단계에 맞춘 ‘문자 안내’ 기능을 추가했다. 한우의 비육(살찌우기) 단계마다 핵심 관리 사항을 문자로 안내해 농장주가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정보를 농장 구성원들과도 공유할 수 있어 협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3월 13일부터 창녕군 농업기술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총 12회 ‘축사로’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새로운 기능을 농가에서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