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기상여건 악화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배추·무, 사과·배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9월들어 기상 호전과 함께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물량 공급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배추·무
최근 기상여건이 양호해지면서 배추 가격은 8월말부터 빠르게 안정되어 9월 상순에는 포기당 3,641원 (평년비 4%↓, 전순비 38%↓)으로 평년 수준으로 안정되었으며, 무 가격도 8월 하순 대비 상당 폭 하락 개당 2,283원(평년비 78%↑, 전순비 18%↓)에 거래되고 있다.
당분간 배추 가격은 평년 수준의 안정세가 유지되고, 무는 평년 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다 안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전까지 1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 대비 40~60%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 건고추
과실 비대기에 고온·가뭄 등으로 일부 피해가 발생하여, 8월 중순까지 가격 상승세였으나, 최근 작황 회복으로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건고추 가격은 8월 중순 14,200원/600g이던 것이 9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11,152원(평년비 89%↑, 전순비 19%↓)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수확 후반기에 접어든 9월 기상 여건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 가격도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 사과·배
봄철 이상저온, 여름철 폭염과 호우로 작황이 부진하였으나, 최근 일조량 증가 등으로 과일 비대가 촉진되면서, 생산량 및 출하량이 증가하여 가격은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다.
사과(홍로)의 경우 지난 5일 도매가 37,011원/10kg에서 10일 현재 34,14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배는 지난 5일 52,597원/15kg에서 10일 현재 38,576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추석 수요가 많은 사과·배을 중심으로 추석 대책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계약출하물량을 평시보다 사과 1.8배, 배 1.5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과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한손과일 7만 세트를 공급하여 대과 소비 쏠림 현상을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 축산물·임산물
축산물은 평년 수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으며, 밤, 대추 등 임산물은 저장물량이 충분하여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공급 확대와 함께 실속형 선물세트 공급, 할인판매 등을 적극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가동해 주요 성수품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공급 애로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별대책 기간 1주차 동안 10대 성수품을 계획대비 6% 초과 공급해 현재까지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