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최초로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이 시범 구축되어 앞으로 필리핀 토마토 생산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더불어 우리나라 농기자재 및 스마트팜 기술의 해외 수출 교두보도 마련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 이하 농정원)은 지난 8일 필리핀 바기오(Baguio)시에서 필리핀 농업부(DA),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필리핀 토마토 시설팜 개소식’을 개최했다.
토마토 시설팜은 바기오(Baguio)시 식물산업국(BPI) 부지 내에 위치해 한국 선진 시설하우스 및 재배기술 실습을 위한 연구용 2동(840㎡)과 농가 시설재배 노하우 습득 및 소득 향상, 농가 자립기반 지원을 위한 교육용(6,718㎡)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행사는 고품질 토마토 생산을 위한 시설팜의 공식 개소를 위해 열린 것으로, 필리핀 농업부 장관 엠마누엘 F. 피뇰과 농정원 박경아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현지 농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해 시설팜 구축 프로젝트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바기오 식물산업국 부지 내 스마트팜을 활용한 토마토 재배현장을 둘러보았다.
또한, 현지 대형유통사(3개소) 및 협동조합(4개소)과의 MOU 체결을 통해 시설팜에서 수확한 토마토를 주당 최대 300kg까지 납품할 수 있는 판로 확보의 성과도 얻었다.
한편, 시설팜 구축은 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의 지원으로 진행된 필리핀 시설팜 구축을 통한 토마토 생산 최적화 및 고품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설팜 구축(교육동 8개, 연구동 1개), 공동브랜드 개발 및 판매망 확보, 토마토 품목공동체 구성 및 공동출하 등 필리핀 토마토 공급사슬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필리핀 농업부 피뇰 장관은 이“번 사례가 필리핀 최초의 스마트팜 농장”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필리핀 농업부 예산으로 민다나오 다바오 지역 등에 동일한 토마토 시설팜 구축사업을 필리핀 농업부 자체예산으로 실시하겠다”며 지속적인 한국 측 참여를 요청했다.
농정원 박경아 총괄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기업협력형 정부개발원조(ODA) 우수사례로 한국의 농정원과 스마트팜 전문기업이 공동 참여하여 필리핀 기후조건과 농가 상황 등에 맞게 지원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지속가능개발(SDGs) 이행’의 하나인 저개발국의 빈곤 및 기아 퇴치를 위해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국형 스마트팜의 저개발국 확산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스마트팜 2차 지원 사업은 2020년부터 4년간 필리핀 민다나오(남섬), 비사야스(중섬) 등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민관 협력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