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이 일본 요코하마시의 도시재생 사례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인천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인천연구원은 기획과제로 수행한 ‘글로벌 도시 요코하마시의 도시공간정책 변화 및 특성 분석’ 연구를 통해 임해 도심 재생의 성공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요코하마는 인천과 역사적·지리적 여건이 유사한 도시로, 항만 중심의 임해 도심을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시킨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요코하마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한 배경에는 1960년대 중반부터 추진된 대규모 도시개발 전략과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가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요코하마시는 도쿄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립형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임해 도심 육성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된 ‘6대 사업’은 도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됐다.
지하철망 구축과 고속도로 확충, 베이브리지 건설, 코호쿠 뉴타운 개발, 가나자와 임해도시 조성, 도심부 강화사업인 미나토미라이21 등이 포함되며, 대부분 1990년대에 완료됐다.
이 가운데 미나토미라이21은 현재까지 이어지며 요코하마 도시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60여 년간 사업이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공공부문의 과감한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함께 일관된 정책 추진이 꼽힌다.
정치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개발 방향이 흔들리지 않았고, 시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장기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지 확보 과정에서도 차별화된 접근이 이뤄졌다.
요코하마시는 약 10여 년에 걸쳐 민간과 협상을 진행하며 일방적 이전이 아닌 대체 부지 제공 등 실질적인 보상과 대안을 제시해 기업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미나토미라이21은 주거 중심 개발로 전환하지 않고, 업무·상업·문화 기능 중심의 당초 계획을 유지한 점이 특징이다.
공공이 방향을 설정하되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개발이 이뤄지면서 도시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민간 주도의 에어리어 매니지먼트 조직을 도입하고, 도시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디자인 전략을 접목해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조상운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내항 재개발사업과 같은 임해 도심 개발은 시민의 지지 속에서 명확한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공공의 역할과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기업 이전과 유치에 대한 명확한 명분과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인천내항 재개발을 비롯한 도시재생 정책 추진에 있어 공공과 민간의 역할 설정, 장기 비전 수립, 시민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