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지난달 24일 현장 양돈질병 상황 공유 및 현안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양돈질병 분야별 협의체’를 영상회의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 및 산·학·연 전문가 등 22명이 참여하여 최근 양돈 현장에서 문제화되는 질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중요 문제 해결 방안을 올해 연구 사업에 반영하거나 2022년도 신규 연구과제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발생의 주요 매개체인 야생멧돼지의 질병 관리 및 돼지 질병에 효과적인 친환경 소독제 개발 등 돼지 질병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 야생멧돼지 질병 관리=민통선 내·외에서 포획·사냥되는 야생멧돼지의 시료 공유 관련하여 부처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돼지열병(Classical Swine Fever, CSF) 백신주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동시감별진단법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등 제3종 가축전염병 재검토=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은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신고를 기피하는 등 방역 관리에 애로가 많은 점을 감안하여, 신고 의무 질병 수준으로 전환 관리되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장기적인 협의가 필요함이 제기됐다.
■ 효과적인 친환경 소독제 개발=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친환경 돼지 질병 소독제 개발을 위해 산업체 공동연구 협업 가능성을 제시했다.
■ 거점소독시설 운영방안= 거점소독시설에서 생축 수송 차량과 공차 차량 간 교차오염 가능성이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어, 운영 방식의 문제점 분석 및 개선방안 논의 등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최근 현장에서 문제되는 양돈 분야 질병 및 돼지 바이러스성 질병에 관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 등을 논의하였으며, 2022년도 신규과제 검토, 동남아 기관들과 협력체계 구축 및 기후 변화 관련 질병 연구에 대한 지속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도 인식했다.
비갑개 위축 및 성장 시 폐렴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인 돈사 내 오염된 공기 등 환경 관리를 위한 시설 및 사양 관리 개선방안 마련과 미네랄 소독제 및 백신 개발 등 병원체 제어를 위해 산업체 공동연구가 필요함을 인식했다.
돼지오제스키병(Aujesky’s Disease, AD)의 경우 청정화 선언 준비 및 멧돼지와 사육돼지 간 전파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돼지열병(CSF)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고 생산성이 좋은 생마커 백신 보급 확대를 위한 의견 등을 수렴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문제되고 있는 돼지로타바이러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돼지유행설사병(Porcine Epidemic Diarrhea, PED),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SI), 돼지 유·사산 질병 등 다양한 돼지 질병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있었다.
2022년도 신규과제인 유전자 교정기술 기반 돼지 질병 바이러스의 효율적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의 산업화와 돼지 E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질병의 국내 유입 대응을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 동물질병 연구기관과 공동 노력 필요성도 인식했다.
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현방훈 과장은 “이번 협의체를 통해서 제안된 의견들은 2022년도 신규 연구과제 선정에 반영하여 인수공통전염병 및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로 가축질병 차단 및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