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내성 생길수 있으므로 월별로 다른성분 구충제 사용
‘콕시듐’은 한번 발생하면 완전박멸 어려워…사전 예방 최선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여름철 염소농가에서 주의해야 할 질병과 예방법을 소개하고,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여름철에는 바닥이 습해지기 쉽고 병원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염소가 설사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설사증은 주로 젖떼기 이전의 어린 염소에게서 발생한다. 어린 염소가 유방염에 걸린 어미의 젖을 먹으면 설사증세를 보이므로 염소가 태어나면 반드시 어미의 모유 상태를 확인한다. 축사바닥은 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물통(급수조)은 항상 청결하게 관리한다.
사일리지(담근먹이) 발효 정도와 조사료의 곰팡이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료 품질에도 신경 써야 설사증을 예방할 수 있다.
염소가 방목 등 야외 활동으로 진드기, 벼룩 등의 외부 기생충과 선충, 원충, 조충 등 내부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도록 구충제 투약에 신경 쓴다. 진드기는 ‘주혈원충’과 같이 빈혈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전파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나 가려움증으로 인한 체중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내부기생충 감염증 가운데 ‘콕시듐’이 한번 발생한 농장에서는 자축(어린 염소)단계부터 반드시 예방약을 투약한다. ‘콕시듐’은 한번 발생하면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최선하다.
또한, 구충제를 한 가지 성분만 지속해서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성분의 구충제를 월별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모기, 흡혈파리 등 해충은 ‘요마비’, ‘아까바네병’같은 질병을 전파하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 모기가 많은 농가라면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모기유충이 생길 수 있는 물웅덩이는 매립한다. 해충 퇴치기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성수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국내 염소 생산량은 염소고기 소비의 증가로 2014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염소농가도 점차 규모화 되고 있다”라며, “염소가 열사병, 일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송풍기를 틀어주고 방목장에는 그늘막을 설치해 더위와 습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