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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가축도 겨울엔 추워요”…겨울철 사양관리요령




아침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하고 강한 바람이 불며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되며 추위에 민감한 가축들의 겨울철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전문가들은 “찬바람이 축사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온도관리에 신경쓰고 면역력이 떨어질수 있으므로 영양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축산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 한우
환기는 바깥 온도 높은 정오에 실시

날이 추워지면 송아지의 설사와 호흡기 질병이 가장 흔하며 폐사율도 높다. 갓 난 송아지에게 처음 초유를 먹이기 전에 어미 유두에 묻은 분뇨가 먼저 섭취되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주고 유두 주위의 털을 깎아준 다음 4시간 이전에 초유를 섭취시킨다.

소는 바람에 민감하기 때문에 축사에 쳐놓은 천막 사이로 외부의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작은 틈새도 꼼꼼하게 막아야 한다. 특히 한우 송아지나 육성우들이 있는 우사의 천정에 물방울이 맺혀있다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버짐이나 피부질환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윈치커튼 등으로 사방을 막지 않도록 해 환기가 잘 이루어지게 하며, 환기는 바깥의 온도가 높은 정오에 실시한다.

체중의 1% 이상의 농후사료를 급여하게 되면 대부분 과비로 이어지므로 번식을 목적으로 사육한다면 조사료로 사일리지나 볏짚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을 확보한다. 특히 겨울철 급수관의 동결은 사료섭취량 저하와 체액 염류과다로 요석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급수관의 동파예방과 가능하면 온수를 급여한다.


젖소
찬물 먹지않도록 지하수 활용 20 ℃ 내외 수온 유지

기온이 영하 12 ℃ 이하로 내려가면 우유 생산에 필요한 혈액량이 감소하고 혈액에서 젖을 생산하는 유선 조직으로 물 이동이 자동 억제돼 젖소들이 스스로 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우유 생산을 줄이므로 산유량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혹한기 젖소 착유량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영하 10 ℃일 때는 정상보다 10 %, 영하 20 ℃ 일 때는 20 % 정도 사료 급여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착유실과 급수시설의 동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가온급수기나 지하수를 활용해 20 ℃ 내외의 수온이 유지되도록 조절해 너무 찬물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착유우가 이동하는 통로나 축사바닥의 빙판은 소가 미끄러져 탈골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물기를 없애고 모래나 흙 등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돼지
야생동물 침입 막기위해 출입구·울타리 점검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해 양돈농가의 차단방역과 사양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커졌다. 특히 구제역(FMD), 돼지유행성설사(PED) 등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질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우선 일교차가 심한 요즘 돼지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적합한 환경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미돼지의 방 온도는 2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러 위치에서 낮과 밤의 온도를 측정해 같은 우리 안에서 2.8℃ 이상, 일일 8.3℃ 이상 차이가 나면, 단열 시설을 점검한다.

샛바람은 내부의 난방 유지를 어렵게 하고, 외부 오염 물질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바람이 드는 곳을 보수하고 축사 내부 습도는 분무 소독같은 방법을 이용해 50~60% 수준으로 관리한다. 환기없이 습도만 높이면 병원체 증식이 쉬워져 질병발생 가능성을 높일수 있으므로 충분히 환기 후 실시한다.

또한 농장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은 소독과 기록을 철저히 하고, 주기적으로 돈사 안팎을 소독해야 한다.
야생동물의 농장 침입을 막기 위해 출입구와 울타리를 점검하고, 구서작업을 통해 쥐가 농장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관리해야 하며, 예방백신은 시기에 맞게 접종하며, 수시로 돼지의 행동과 건강상태를 점검해 이상이 있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계사내 적정온도 유지해 사료비 절감 주력

닭은 주령에 따라 적정 사육온도가 다르고 사양관리방법이 달라 각 사육단계에 맞게 관리를 해야 한다. 큰 닭은 저온에 대한 저항력이 비교적 강해 환경온도가 어느 정도 떨어지더라도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으나 어린 병아리는 저온에 매우 민감함으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러나 바깥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체온 유지를 위해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고 생산성은 떨어진다. 사료섭취량은 20℃ 이하에서는 환경온도가 1℃ 낮아짐에 따라 약 1 %씩 증가하므로 계사내 적정온도를 유지해 사료비를 절감해야 한다.

겨울철에도 최저 환기를 통해 계사내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배출해주고 신선한 공기를 넣어주어야 한다. 샛바람을 최소화하면서 바깥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와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섞여 계사 내에 골고루 분산되도록 환기팬을 가동해야 한다.


염소
따뜻하고 맑은날 운동장에 풀어 피부병 예방

염소는 겨울철에 수분 함량이 적은 볏짚과 농후사료를 주로 먹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중요하다. 특히 거세한 염소는 수분이 부족하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급수 파이프에 보온덮개를 씌워 수분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연중 번식을 실시하는 농가는 겨울철에도 어린 염소가 많이 태어나므로 축사 여건에 맞는 보온 기구를 이용해 따뜻하게 해준다.
체온 유지를 위해 열량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사료를 10% 이상 추가로 공급하고 면역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충분한 단백질과 미네랄을 공급하며, 겨울이 오기 전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축사 안에만 있으면 곰팡이성 피부 질환에 걸리기 쉽다. 따뜻하고 맑은 날에는 염소를 운동장에 풀어 놓는 것이 피부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질환이 발생하면 가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체중 증가율이 떨어지게 되므로 피부병이 나타난 개체는 따로 분리 사육해야 한다.


사슴
암사슴 비만 줄이려면 곡물사료량 줄어야

사슴은 계절 번식 동물로,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수사슴 1마리에 암사슴 10마리 정도를 함께 기른다. 이때 합사 기간을 2개월 이로 해야 이듬해 새끼 관리에 유리하다.
번식 시기가 되면 수사슴은 식욕이 줄고 사나워지며 활동량이 늘게된다. 겨울철 고단백 사료와 질 좋은 건초를 공급해 체중 감소를 최소화해야 녹용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
암사슴은 임신 초기에는 질 좋은 사료를 공급하되 집단 사육으로 지나치게 살이 찔 수도 있으므로 따로 분리한 뒤 곡물사료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는 조산이나 난산 가능성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전·오후 하루 두번 환기…유해가스·먼지 제거 초점

질 좋은 풀사료와 고에너지 사료를 공급한다. 다 큰 성마는 체중의 2%, 젖을 뗀 망아지는 2.5%, 임신한 말은 말기부터 2.3% 정도의 풀사료·곡물사료를 급여한다. 축사로 찬바람이 들어오는 틈새를 막고 오전·오후 하루 두번 환기를 실시해 유해가스와 먼지를 제거한다.

겨울철 축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운동 부족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져 배앓이를 할 수 있는 만큼 따뜻한 날에는 적절한 수준의 운동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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