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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풀사료 먹이기전 곰팡이 여부 꼭 확인”

농진청, 풀사료 수확시기 비 많이 내려 곰팡이 오염 주의 당부
첨가제 접종해 제조·포장 찢어진 부위는 바로 밀봉해야

올 봄에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다. 풀사료를 수확할 시기인 지난 지난 4월과 5월의 강우량이 평년보다 87.6mm 많아 이때 수확한 풀사료의 수분 함량이 지난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곰팡이 오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압축 포장 담근먹이로 만들 때도 수분 함량이 높은 풀사료는 곰팡이에 오염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경고하며 소에게 주기전에 곰팡이 오염 여부를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맥류 사료 작물에 많이 발생하는 붉은곰팡이는 대사 산물인 데옥시니발레놀, 니발레놀, 제랄레논 등의 독소를 생성한다. 붉은곰팡이에 오염된 담근먹이를 반추(되새김) 가축이 먹으면 성장 지연, 우유 생산량 감소, 반추위 소화율 저하, 송아지 설사, 번식 능력 저하 등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곰팡이 오염을 막으려면 1일∼2일 정도 풀사료를 말려 담근먹이를 만드는 것이 좋다. 또, 곰팡이 억제용 담근먹이 첨가제를 접종할 수도 있다.
만들 때 뾰족한 돌이나 나무에 의해 포장이 찢어지지 않도록 하되, 찢어진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사용한다. 그러나 먹여서 소진하기 힘들다면 찢어진 부위를 즉시 비닐 테이프로 완전하게 싸매도록 한다.
저장 중에 담근먹이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2단 이하로 쌓는다.

아울러, 곰팡이가 생긴 담근먹이는 색에 상관없이 가축의 먹이로 이용하면 안 된다. 해롭지 않은 곰팡이도 있지만, 독소를 생산하는 것이 많고 발생 모양이나 분포 양상을 눈으로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도 곰팡이 포자를 흡입하면 폐렴이나 천식, 피부병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마스크나 장화 같은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작업 후에는 깨끗이 씻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김원호 과장은 “수분 함량이 높은 압축 포장 담근먹이의 경우 곰팡이 발생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라며 “담근먹이를 만들 때 반드시 곰팡이 억제용 첨가제 접종하고 보관을 철저히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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