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에 대한 인사이트로 시작
동물 영양부터 질병까지 농장에서 실천 가능한 전략 제안
‘지금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다.’, ‘위기가 곧 기회다.’, ‘미래의 호황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등 최근 한돈 산업의 부정적인 분위기에 대해선 이미 모두가 들어본 적이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해답이라는 사실도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불확실한 요소가 한돈 산업을 위협하는지, 그 중에서 한돈 농가가 대응하고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어떻게 미래의 호황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지난 2일, ‘불확실한 시대, 내 농장에 기회 있다.’ 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카길애그리퓨리나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합동 웨비나는 다양한 요인으로 한돈 산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돈 농가가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을 제언하며 한돈 농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 하반기 곡물 시장과 농장 필수 관리 솔루션
카길애그리퓨리나 임재헌 이사는 하반기 곡물 시장에 대한 내용으로 서두를 열었다. 세계적으로 고공행진하던 곡물가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러 외부적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곡물 가격의 변동성은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부정적 상황에서도 하반기 돈가는 5,100원~5,300원/kg 선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체 한돈 재고량이 많이 줄어든 데다가 포유돈 사료 생산량이 작년대비 15% 감소했고 이에 따라 국내산 한돈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 이사는 “돈가가 5,000원 이상이더라도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료단가 800원/kg, 모돈 고정비 260만원/년을 가정했을 때 MSY가 22두 이상, 사료요구율이 2.6 이하로 떨어져야 비육돈 두당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이런 시기일수록 호황을 준비하는 시기라며 내년 3월 ~9월의 출하 두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극초기 성장(28일령8kg)을 주도하고, ▲체중측정(이유시, 7주령, 10주령)을 통해 적절한 영양을 급이하고, ▲선별출하를 통해 새는 수익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 생산성 향상을 위한 회장염 백신의 다양한 사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오유식 박사는 “올해 양돈 산업의 큰 화두는 사료 가격의 인상”이라며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양질의 사료가 가진 영양분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도록 돼지의 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소화기 질병이며 그 중에서도 회장염은 육성 및 비육 구간에서 영향을 미치는 소화기 질병으로 영양분의 원활한 흡수를 막는다.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회장염 백신을 맞은 비육돈 1두당 6,400원의 수익 차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회장염 질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방과 치료의 개념에서 봤을 때, 예방을 위한 백신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험농장 결과와 국내 논문 분석 등을 통해 회장염 예방백신 사용 시 일당 증체량 뿐만 아니라 폐사율도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으며 사료 효율 역시 0.1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생산비가 증가할수록 질병 예방에 대한 투자대비 수익은 더욱 증가한다.”며, “내 농장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질병 부문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불황을 이겨내는 사료영양 솔루션
카길애그리퓨리나의 주원석 박사는 “다양한 외부 환경의 악재 속에서 사료요구율(사료효율)을 높이는 것이 한돈 농가가 투자대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6가지 분야에 걸쳐 사료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주 박사는 영양 생리적/유전 육종 분야에서 사료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근육의 축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실험결과를 보면 근육이 10% 성장할 때 사료효율이 5~6%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근육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돼지가 더 나은 유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웅돈이나 정액을 바꾸는 등의 검토를 해보는 것을 제안했다.
두 번째로 환경 및 질병 분야에서 사료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번식 성적은 농장 전체의 사료효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PSY가 25두에서 30두로 개선될수록 이유자돈 1마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돈 사료량이 17%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번식성적을 개선하기 위해 밀사를 막고 계절별로 적정 돈사 온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장 건강 악화로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환경 및 사양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액상 급여와 사료가공 기술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진행했다. 기존 가공사료는 사료의 허실을 줄일 뿐 아니라 분진을 줄여 호흡기 질병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궤양 증상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를 완화하고 장점인 소화율과 사료효율을 큰 폭으로 개선한 가공 공법을 소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 PRDC 예방을 통한 생산비 감소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강기종 수의사는 PRDC 질병 예방을 통해 얼마나 생산비를 줄이고 사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생산비 절감 시나리오에 따르면 호흡기 질병이 적절하게 통제가 되어 사료효율이 0.1 개선된다면, 비육돈 증체량이 90KG라고 가정했을 때 두당 9KG의 사료가 절감되고 폐사율은 3%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생산비와 경제적 손실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수의사는 호흡기 질병 예방의 방법으로 단계적 백신 적용 방법을 제언했다. 후보돈의 순치를 통해 모돈의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 자돈으로의 수직감염을 차단되면 번식돈군의 안정화가 이루어진다. 이 단계까지 완료되면 자돈의 집단면역이 형성되므로 PRRS 백신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강의가 끝난 직후 실시간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많은 농가의 질문이 이어졌다. 전체 웨비나와 질의응답 내용은 퓨리나사료와 뉴트리나사료 유튜브 채널과(퓨리나사료 / 뉴트리나사료) 한국베링거동물하임인겔약품㈜ 유튜브 채널(돈플래너TV)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