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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생육 관리로 겨울 사료작물 생산량 ‘쑥쑥’

농진청, 웃거름·눌러주기·배수로 정비…봄철 이상저온 피해 예방해야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청보리, 호밀 등 겨울 사료작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웃거름 주기, 눌러주기(진압), 배수로(물 빼는 길) 정비 등 봄철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 주요 겨울 사료작물 재배지 83지점을 대상으로 생육조사(2021.10.~2021.12.) 한 결과, 평균적으로 자람 상태는 양호했지만 눌러주기와 배수로를 만들지 않은 농가가 많아 월동 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10∼12월 사이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1도(℃) 높은 8.4도(℃)를 기록함에 따라 10월 초 잦은 비로 파종이 늦어진 지역에서도 생육이 충분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조사 대상 83지점 가운데 57%는 배수로를 만들지 않았고, 69%는 눌러주기를 하지 않아 봄철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날 경우 저온 피해가 우려되므로 배수로 정비와 눌러주기 등 봄철(2~3월)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 사료작물은 봄철 생육관리로 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얼었던 땅이 풀리기 시작하는 2월 중하순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눌러주기와 배수로 정비는 땅이 질척이지 않은 시기에 기계작업으로 실시한다. 특히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생육 특성상 뿌리가 땅 속으로 깊게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눌러줘야 한다. 눌러주기 작업은 서릿발*로 땅이 부풀어 올라 밑동이 들떠 말라죽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생산량을 15% 이상 높이는 효과가 있다.

 

웃거름은 일평균 기온이 5~6도 이상 유지될 무렵에 준다. 중부지역의 경우 3월 상순, 남부지역은 2월 중순이 적기다. 웃거름 시기가 빠르면 비료 이용 효율이 감소하고, 늦어지면 생육이 늦어져 생산량이 감소하며, 수확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 
웃거름으로 주는 요소 비료량은 헥타르(ha)당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11포(220kg), 청보리와 호밀은 6포(120kg) 정도가 알맞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천동원 과장은 “겨울을 난 사료작물의 생육 상태는 양호한 편이지만, 눌러주기와 배수로 정비 등 관리가 소홀하면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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