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수의사회 회원 여러분!!
지난 해는 COVID-19의 팬데믹(Pandemic) 사태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세계인 모두가 힘겨운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 동물의료계가 그나마 현상 유지를 하는 것은 회원님들의 무한한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COVID-19의 3차 대유행으로 일부 동물병원 근무 선생님과 일선 수의사 선생님들까지도 감염되어 동물병원의 일시적인 휴원과 자가격리 등의 안타까운 사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행동 지침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동물 감염병도 3년 만에 HP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주의를 필요로 하는 때입니다. 특히 가금 수의사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검사와 방역 당국에 신고만이 동물 감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2020년은 대한수의사회 창립 72년 만에 직선제 회장을 선출한 뜻깊은 해였습니다. 직선제 회장의 탄생은 이제까지는 회원들 위에 군림하는 대한수의사회에서 회원들을 위하는 대한수의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저는 첫 직선제 회장으로서 제일 먼저 대한수의사회 사무처를 회원들을 위한 사무처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기존의 사무처 직제를 변경하여 회장부터 모든 직원까지 회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였으며 그 어느 때보다 수의사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싸워왔습니다. 특히 이름뿐인 상설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내실 있게 활성화했으며, 동물진료권 쟁취를 위하여 “농장동물진료권쟁취특별위원회” 등을 발족시켜 수의사의 동물진료권 확보를 위한 그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의사처방제 도입 후 약 10여년 만에 “DHPPi”등 개 4종 백신과 고양이 백신, 그리고 모든 항생제와 대부분의 주사제를 수의사 처방대상에 포함하는 일대 사건을 이루었습니다. 이는 “자가진료 완전 철폐”를 달성해가는 큰 사건이며, 우리나라에서 수의사에 의한 동물의 완전 진료의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2021년에도 회원 여러분과 더불어 수의사처방제가 정확하고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부산대학교 신임 총장이 수의사의 사회적 인기에 편승하여 수의과대학 설립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는 이미 많은 수의사가 배출되어 과포화된 상태로 동물병원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심지어 폐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직사회와 기타 기업체는 타의료 직종에 비해 터무니없는 대우를 하고 있어 많은 수의사들이 기피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지면을 빌어 부산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설립에 적극 반대 입장임을 밝히며, 이에 동조하는 수의사 단체나 회원 및 정치 집단이 있다면 회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를 할 예정이며 정치 집단에 대해서는 지지 철회와 거부운동을 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동물병원전용제품”, “수의사추천제품”, “Veterinarian recommendation”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동물병원 외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이미 불법이라는 법률검토를 마쳤습니다. 따라서 새해에는 이런 용어들이 사용되는 사료나 제품을 가진 업체에 대해서는 동물병원 외에서 파는 경우 1차에 한해 경고를 하고 재발시에는 사법당국 및 행정당국에 고발조치 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대한수의사회 추천제품을 발굴하여 동물병원 외에는 팔지 않는 조건으로 “동물병원전용제품”, “수의사추천제품”, “Veterinarian recommendation” 용어를 부착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대한수의사회 자회사인 한수약품에 대해서도 일대 변화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즉, 한수약품과 동물병원을 연결해주는 B2B 사이트를 개설하여 동물병원 원장님들께서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수약품 제품은 물론, 기타제품도 이용하게 할 생각입니다. 나아가, 대형병원 위주의 쇼핑몰에 대응하기 위하여 전체 동물병원 대상으로 쇼핑몰 개설도 검토중에 있습니다. 동물병원을 경영하는 회원여러분께서도 한층 더 변화된 한수약품을 많이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1년 새해에는 COVID-19의 팬데믹 현상이 더 깊게 우리 속으로 스며들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우직한 황소의 발걸음처럼 회원 여러분도 앞으로 나아가며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에도 항상 만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새해 아침에 분당 서현 수의과학회관에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