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동물 코로나19 감염 사례 확인
반려동물 감염 차단위해 체계적 검사시스템 준비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국내 첫 동물 코로나19 감염 사례 발생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히고, 동물의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수의사들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정부에 따르면 집단감염 역학조사 과정에서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한 기도원에서 키우던 고양이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검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으로 확인된 것이다.
방역당국은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안이 커지는 것과 관련,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며, 관계 부처가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작년,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의 유행에 대비해 반려동물을 격리·치료할 수 있는 시설의 기준 마련과 운영 방안 등에 관한 연구를 대한수의사회와 진행한바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홍콩에서 첫 동물 감염 사례가 보고된 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는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8종의 동물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주로 코로나19 감염자 가정의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농장의 밍크, 동물원의 호랑이, 사자 등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OIE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보다는 사람에서 동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가정, 농장, 동물원의 동물 및 야생동물과의 긴밀하고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개인 방역에 철저할 것을 권고했다. 나아가 수의사들이 사람과 동물 사이에 코로나19가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능동적인 모니터링 등 효과적인 위험 관리 조치를 시행하여 동물의 건강과 복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공중 보건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반려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수의사회에도 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 상황실을 설치하여 반려동물의 코로나19 발생 현황 모니터링 및 전파 방지 등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는 “당분간 반려동물의 산책 및 다른 동물과의 접촉, 만지기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수의사회 “코로나19 모니터링…사람·동물 건강지키기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