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은 오는 4일부터 31일까지 한달 간 약용작물인 신품종 단삼(품종명 다산) 플러그 묘를 사전 신청 받아 분양한다고 밝혔다.
신품종 단삼 플러그 묘는 신품종 단삼을 필요로 하는 농가에 신속하게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해 조직배양(tissue culture)기술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우량한 단삼을 생산한 후 단삼의 근경부(뿌리)를 플러그 판에 심에 생산한 묘(苗)를 말한다.
이번 일반 분양신청 대상은 지난 2016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김명수, 이하 ‘원예원’)에서 육성한 신품종 단삼으로, 농진원의 조직배양을 통해 생산된 플러그 묘(원종급)들이다.
단삼(丹蔘)은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형태는 인삼을 닮고 색깔이 붉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단삼은 다양한 약성을 가진 약용작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중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이용되어 왔으나, 인삼이나 다른 약효가 뛰어난 약용작물들에 비해 저평가된 부분이 있어 민간에서 널리 이용되지는 못했다.
한방에서 단삼은 혈관건강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단삼 특유의 붉은 색소인 ‘탄시논(Tanshinone)' 때문인데, 혈전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혈관의 노화를 막아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단신수(Danshensu)’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단삼 주정추출분말이 갱년기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질환 개선효과가 인정되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되었다.
중국에서는 섬서성과 산동성을 중심으로 매년 수 백 톤의 단삼이 생산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단삼의 효능을 활용한 캡슐형태의 건강보조식품이나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분양을 원하는 농가는 오는 3월 31일까지 농진원 종묘사업팀 담당자에게 전화나 E-mail을 통해 직접 신청하면 되며, 6월 초순부터 순차적으로 택배를 통해 직접 공급받을 수 있다. 분양가격은 플러그 묘 1주당 500원이다.
안호근 원장은 “농진원에서 분양하는 신품종 단삼 플러그 묘는 종근으로 번식하는 일반적 방식보다 고사율이 낮고 생육이 빠르며 수확량이 많을 뿐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농진원에서는 매년 고품질의 신품종 단삼 플러그 묘를 필요로 하는 농가에 적기에 안정적으로 보급함으로써, 어려움에 처해있는 약용작물 생산농가들의 소득 향상에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