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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NZSI INDEX 10월 3일 : 1419.81 (△1.12%) 발표, 알테오젠 vs 외국 바이오 기업

언론 통합 플랫폼, 제보팀장 운영 중인 더에이아이미디어에서 투자 지표 공시

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 제보팀장을 운영 중인 더에이아이미디어는 10월 3일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평가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 (건전성, 안전성, 성장성, 위험도, 기대값) X 10등급 (A3 ~ D)

 

 

2025년 10월 3일은 개천절로 국내 증시는 휴장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강약 혼조 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1% 상승해 46,758.28포인트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8% 하락해 22,780.51포인트를 기록했다.


공정 투자 기준형 지수 NZSI INDEX는 이날 1.12% 상승한 1,419.81포인트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 지수는 한국과 글로벌 대표 종목의 실질 수익률을 반영해 기존 시가총액 중심 지수가 놓치기 쉬운 수익률 간 격차를 보완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지수 도입 이후 누적 수익률을 보면, 한국 대표 6개 종목은 평균 45.60% 상승,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48.91%에 달한다. 글로벌 대표 14개 종목은 평균 40.43% 상승, 배당 포함 총수익률은 42.87%로 집계된다. 양 시장 간 격차는 크게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늘은 알테오젠과 외국 바이오 기업을 비교하며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바이오 산업은 언제나 기술의 진보를 이야기하지만, 시장은 기술보다 먼저 움직인다. 한국의 알테오젠은 피하주사 전환 기술로 주목받고 있고, 스위스의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는 유전자편집 치료제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또한 독일의 바이오엔텍(BioNTech)은 mRNA 기술로 제약 산업의 중심축을 완전히 이동시키고 있다.


세 기업은 모두 ‘바이오 플랫폼’이라는 이름을 공유하지만, 기술이 실제 매출과 현금 흐름으로 이어지는 수준은 현저히 다르다. 기술의 깊이와 상업화의 질, 그리고 시가총액의 현실을 비교하며 그 간극을 파악하고자 한다.


▷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 차세대 유전자편집의 강자이자 언멧 니즈 치료의 대안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유전자편집 분야의 선두주자다. 이 회사는 2023년 12월, 세계 최초의 유전자편집 세포치료제 ‘캐스게비(Casgevy)’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24년 2월에는 β지중해성빈혈(β-thalassemia) 적응증까지 확대 승인되며, 유전자편집 치료제가 실제 의료 체계에 편입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는 단순한 신약 개발을 넘어, 유전자 편집(Gene Editing)이라는 기술 자체가 공식적으로 의료적 치료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파트너사인 버텍스(Vertex Pharmaceuticals)와의 협업을 통해 이미 막대한 기술료를 확보했다. 2015년 첫 계약 당시 선급금 1억 5천만 달러,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 2억 1천만 달러, 그리고 2023년 캐스게비 승인 이후 상업화 마일스톤 1억 7천만 달러를 추가로 수취했다. 누적 금액은 약 4억 3천만 달러 이상이며, 향후 순매출의 10~15% 로열티가 더해지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전이 아니라, 치료제의 성공이 곧 기업의 안정적 현금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최근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혈액응고 질환 분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 시리우스 테라퓨틱스(Sirius Therapeutics)와 공동개발 중인 SRSD107은 2025년 유럽에서 임상 2상(Phase 2)에 돌입했다. 이 약물은 한 번의 주사로 수개월간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차세대 RNA 치료제로, 기존 항응고제의 부작용인 출혈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유전자편집에서 출발했지만 RNA 간섭(siRNA) 기술까지 품으며, 혈액, 면역, 종양 등 모든 언멧니즈 질환 영역의 대안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직원 수는 약 390명이며, 2024년 매출은 약 1억 4천만 달러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70억 달러로 PSR(시가총액 대비 매출 비율)은 50배 정도이지만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진행에 따라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유전자편집 기술을 통해 희귀질환과 정밀의학의 중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 바이오엔텍(BioNTech) — mRNA 기술로 제약 산업의 축을 바꾼 플랫폼


바이오엔텍은 mRNA 기술로 제약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꾼 기업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mRNA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의 성공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했고, 2024년 매출은 약 27억 5천만 유로(약 4조 5천억 원), 누적 매출은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미나티는 단순한 백신이 아니라, mRNA가 약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상징적 제품이다. 이후 바이오엔텍은 항암, 감염병, 자가면역 질환 등으로 mRNA 플랫폼을 확장하며 제약 산업의 중심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바이오엔텍은 화이자(Pfizer), 로슈(Roche), GSK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1~5% 수준의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mRNA 기술을 타사에 제공해 약 1% 내외의 비독점 라이선스 수익도 확보하고 있다. 2024년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펜실베이니아대와의 특허 합의로 향후 순매출의 1~3%를 로열티로 지급하기로 했지만, 이는 이미 확보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일시적 정산에 가깝다.


현재 바이오엔텍은 약 6,7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암•감염병•자가면역 등 30개 이상의 mRNA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단백질•항체 중심 치료 체계에서 mRNA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이동시키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시가총액은 220억~260억 달러, PSR은 7~10배 수준으로, 이미 기술이 시장 중심이 된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 알테오젠 —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단백질공학 기술인 ALT-B4(Hybrozyme™)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전환해 투약 편의성과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인다.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SC 제형에 이 기술이 적용되며 주목받았지만, 알테오젠은 치료제의 주체가 아닌, 제형을 바꾸는 보조(enabling) 기술 공급자에 머물러 있다.


현재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산도즈 등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누적 계약금은 약 3,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실질적인 로열티 수익은 아직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로열티율은 공개되지 않았고, 할로자임(Halozyme Therapeutics)의 하이레넥스(Hylenex®)보다 낮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더 큰 변수는 Halozyme와의 특허 소송이다. 2025년 4월, Halozyme는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에 MSD를 상대로 키트루다 SC 제형이 자사의 rHuPH20 기반 MDASE 특허 15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크는 이에 대해 일부 특허 무효 심판을 제기했고, 8월에는 Halozyme가 일부 청구항을 취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분쟁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알테오젠의 로열티율과 상업권 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알테오젠의 2024년 매출은 약 1억 달러, 2025년 예상 매출은 1억 8천 6백만 달러(2,523억 원) 수준이다. 직원 수는 157명으로, 글로벌 상업화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에는 아직 규모가 작다. 시가총액은 25조 원(약 185억 달러) 으로, 매출 대비 PSR은 100~160배에 이른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 대비 5~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 기술은 훌륭하지만, 가격은 너무 멀리 앞서 있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캐스게비(Casgevy)로 유전자편집 치료의 상업화를 실현했고, 혈액응고제 SRSD107을 통해 새로운 치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전자 치료, 세포치료, RNA 치료를 모두 아우르는 차세대 정밀의학 기업이다. 바이오엔텍은 코미나티로 mRNA 기술의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제 항암•감염병 분야로 플랫폼을 확장하며 제약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은 여전히 기술 검증의 초입에 서 있다. 특허 분쟁 리스크와 제한적인 매출 구조, 그리고 과도하게 선반영된 시가총액이 현실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 지금의 주가는 기술보다 기대를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서 기술은 언제나 꿈의 출발점이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숫자가 진실을 증명한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고, 바이오엔텍은 제약 산업의 축을 바꾸고 있다. 그 사이에서 알테오젠은 아직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 기술은 빛나지만, 가격은 이미 너무 멀리 앞서가 있다.

 

더에이아이미디어는 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인 제보팀장과 라이브뉴스를 통해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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