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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홍 회장 “위기의 한돈산업, 제가 맨 앞에서 막아내겠습니다”

대한한돈협회 제20·21대 회장 이·취임식 개최
이 회장 “무보수 봉사 실천”…활동비 2억 4천만원 전액 쾌척

 

“지금의 위기를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단단한 한돈산업을 만들겠습니다.”
(사)대한한돈협회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대한한돈협회 제20·21대 회장 및 제12·13대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일 충남 당진 등에서 발생한 ASF(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과 이에 따른 48시간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 발동으로 인해, ‘비상 방역 체제’ 속에서 치러졌다. 협회는 일반 회원 농가의 참석을 철저히 제한하고, 협회 임원과 외부 내빈만을 초청하여 행사를 축소 개최했다.

 

이기홍 신임 회장 “현장에서 답 찾는 협회 만들 것”
전국 9개 도협의회와 협회를 상징하는 협회기 전수식을 시작으로 이날 취임식이 시작됐다. 한돈산업의 화합과 발전을 상징하는 이 순간,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기홍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및 제13대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경북 고령에서 '해지음 영농조합법인'을 운영 중이며, 대한한돈협회 고령지부장, 중앙회 부회장, 환경대책위원장, 한돈자조금 대의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돈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가적 활동을 해온 이기홍 회장은 특히 한돈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한돈농가의 권익 향상을 위해 헌신해왔다.

 

이기홍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규제보다 지원으로 농가가 스스로 대안을 마련하며, 우리의 환경과 방역을 우리가 책임지는 한돈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오늘 이 자리가 ASF로 인해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는 회원 농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국의 한돈농가 여러분이 비록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여러분 모두가 우리 한돈산업의 주인이며, 제21대 집행부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사 이후 이상용 대구경북양돈조합장이 신임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선배 한돈인의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행사보다 방역이 우선”... 철통 방역 속 차분한 진행
한편 이날 협회는 행사 취소까지 고려했으나, 신구 집행부의 이양과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예정대로 진행하되 방역 수위를 최고 단계로 높였다. 행사장 입구에는 대인 소독기와 발판 소독조가 설치되어 모든 참석자가 의무적으로 소독을 거쳤으며, 주최 측은 내빈들에게 행사 후 한돈농가 방문 금지와 귀가 시 철저한 소독을 거듭 당부했다.
이날 이임할 예정이었던 제20대 손세희 회장도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지도자가 현장을 비울 수 없다”며 행사 참석 대신 농장 사수를 택해 참석자들에게 무언의 울림을 주었다.

 

정치권·유관기관, 한돈산업 발전 위한 협조 약속
각계 인사들은 축사를 통해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했다.
축사에 나선 곽상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신임 이기홍 회장님을 비롯한 새로운 협회 집행부 출범을 통해 한돈산업이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산업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이기홍 신임 회장의 열정적인 리더십으로 한돈산업의 미래가 매우 밝을 것"이라며 "한돈협회와 함께 한돈산업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과 오세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도 "지난 제20대 집행부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농해수위 간사인 김선교 국회의원(여주 양평),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은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축전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한 한돈협회를 축하했다.


이기홍 회장 “무보수 봉사 실천... 활동비 2억 4천만 원 전액 쾌척”
한편 이날 이기홍 신임 회장의 파격적인 기부 약속 이행도 이어져 화제가 되었다. 평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기홍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이기홍 아너스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회장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지급되는 활동비 전액인 2억 4천만 원을 협회 발전기금으로 내놓겠다”며, 이날 현장에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향후 협회 장학사업과 직원 복지, 그리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직원 출산장려금 등으로 투명하게 쓰일 예정이다.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존중받는 한돈산업” 비전 선포
이날 행사의 피날레는 제21대 신임 집행부의 비전 선포식이 장식했다. ASF 확산 위기 속에서 치러진 행사였기에, 화려한 연출 대신 참석자 전원이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과 도약을 다짐하는 ‘결의의 장’으로 꾸며졌다.
단상에는 이기홍 신임 회장을 필두로 최영길·이재춘·이상도·박주남 부회장, 오재곤 전남도협의회장, 박종우 경북도협의회장 등 제21대 집행부를 이끌어갈 핵심 리더들이 도열했다. 이들은 한돈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3대 핵심 비전을 엄숙히 선포했다.
제21대 집행부가 제시한 3대 비전은 ▲국민과 함께하는 한돈산업, ▲미래를 열어가는 한돈산업, ▲존중받는 한돈산업이다.

 

이 선포와 동시에 객석의 내외빈과 임원진은 미리 준비한 비전 현수막을 일제히 머리 위로 펼쳐 들었다. 참석자들은 “한돈, 힘내자!”, “한돈, 파이팅!”을 힘차게 외치며,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전국의 5천여 한돈농가와 함께하겠다는 강한 연대감을 표출했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였지만, 위기 앞에서 더욱 단단하게 뭉치는 한돈산업의 저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농가 안전이 최우선”… 책임 있는 리더십으로 첫발
이날 이·취임식은 제21대 대한한돈협회와 제13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앞으로 4년간 그려갈 청사진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자리였다. 비록 ASF 비상 상황으로 인해 일반 회원 농가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협회가 ‘행사’보다 ‘방역과 농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신임 집행부의 위기 관리 능력과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기홍 회장은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농가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일생에 한 번뿐인 취임식에 우리 회원 농가 여러분을 모시지 못한 점,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방역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저의 이 결정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으로 보내주신 축하와 격려를 가슴 깊이 새기며, 모든 회원 농가의 평안과 ASF 조기 종식을 위해 4년의 임기 동안 신발 끈을 동여매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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