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 제보팀장을 운영 중인 더에이아이미디어는 4월 21일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5년 4월 21일, 한국 증시는 종목별 차별화된 흐름 속에 혼조세로 마감되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0% 상승한 2,488.42에 마감되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반면 코스닥 지수는 0.32% 하락한 715.4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소폭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중소형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을 키웠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10조 2천억 원, 코스닥 7조 2천억 원으로 전일 대비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고, 시가총액은 코스피 2,022조 원, 코스닥 360조 원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일부 반도체·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글로벌 증시는 부활절 휴장 이후 낙폭을 키우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8% 하락한 38,170.41 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 내린 15,870.90 포인트로 마감되며 투자심리 위축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미국 내 장단기 금리차 확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강화 기조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NZSI INDEX는 0.57% 상승한 939.92 포인트로 마감되며 글로벌 증시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수 도입 이후 추이를 보면, 한국 시장에 편입된 6개 종목은 평균 2.10% 상승한 반면, 글로벌 증시에 포함된 14개 종목은 평균 9.48% 하락하며 한국과 글로벌 간의 수익률 격차가 다시금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흐름과 반도체주 반등 기대감,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사이에서 당분간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적 시즌 진입에 따라 종목별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반응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개별 기업 분석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오늘은 국민연금 2024년 운용 수익률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국민연금의 ‘15% 수익률’
국민연금이 2024년 한 해 동안 1,213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연간 수익률 15.0%, 총수익 160조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최고의 성과라는 설명과 함께, 운용 당국은 이를 ‘사상 최대 수익’이라 명명했다. 그러나 외형적 수치만으로 기금의 건전성과 운용의 성과를 단정짓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실적이 실질적 수익이 아닌 평가 이익에 의존하고 있으며, 운용 과정에서의 시장 책임 이행 여부와 전략적 대응력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 국내 주식: -6.94% 수익률, 단순 손실인가, 구조적 실패인가
2024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6.94%를 기록했다. 배당 수익률을 제외한 수치로, 국내 상장사의 평균 배당 수익률 1.7%를 감안하면 실질 손실률은 -8.64%에 이른다. 같은 해 주요 지수인 코스피(-9.3%), 코스피200(-11.2%), 코스닥(-21.7%)의 하락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수준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수치를 그대로 긍정적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국민연금은 단순한 시장 참여자가 아닌, 국내 유통 시가총액의 약 12.9%, 약 154조 원을 운용하는 '시장 지배자'다. 즉, 시장 전체 유동성의 8분의 1 이상을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초대형 수급 주체다. 이러한 지위를 고려할 때, 국민연금은 시장의 하락을 단순히 ‘피해자’로서 경험한 것이 아니라 하락을 방치하거나 심지어 유도했을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조정자'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국내 시장에 남아 있던 개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감내했지만, 국민연금은 그 과정에서 실질적인 시장 방어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손실을 해외 수익으로 보전한 것처럼 포장하며, 본질적 책임에서는 벗어나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해외 주식: 34.32%, ‘성과’인가 ‘시장의 덕’인가
해외 주식 부문에서는 34.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고무적인 결과처럼 보인다. 그러나 2024년 미국 증시의 강한 상승세와 환율 효과, 배당 수익까지 감안하면 기대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한 ‘평균 이하’의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 나스닥: +29.3% • S&P 500: +23.3% • 다우존스: +12.8% • 원/달러 환율 상승률: +13.9% • 미국 상장사 평균 배당 수익률: 약 2.0%
이러한 요소들을 단순 합산해도 복합 수익률은 35~45%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패시브 추종 전략으로도 무난히 도달 가능한 구간이다. 결국 국민연금이 기록한 34.32%는 시장 흐름에 올라탄 ‘기생적 성과’에 가깝다.
더욱이 이 수익 대부분은 실현 수익이 아닌 ‘평가 수익’이다. 2025년 들어 미국 기술주 중심의 조정 국면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동반되면서, 해당 자산의 가치 하락 가능성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해외 자산을 전량 청산하더라도 수익이 보장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일시적 성과에 불과한 ‘종이 수익’으로 평가될 수 있다.
▷ 절대 수익률을 넘어 상대 수익률로 평가해야
국민연금은 연간 15.0%라는 절대 수익률을 내세우며 사상 최대 실적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연기금이나 주요 공적기금 운용의 기준은 단순한 절대 수익률이 아니다. 동일 기간 시장의 수익률 대비 얼마나 초과 수익을 올렸는가, 즉 ‘상대 수익률’이 진정한 운용 성과의 기준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국민연금은 국내외 어디에서도 시장을 능가하지 못했다. 오히려 국내 주식 부문에서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는커녕 방조하거나 유동성 공급자로 기능하며 하락을 심화시킨 책임이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운용 실수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기금으로서의 존재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 공적기금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다
국민연금은 단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관이 아니다. 그 존재 목적은 국민의 노후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고, 자본시장의 건전성과 신뢰를 유지하며, 전체 국민의 안정적 미래를 지원하는 것에 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수익의 발생 방식, 전략의 투명성, 책임의 이행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배당 수익률이 낮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국내 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시장 지배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실패로 평가될 수 있다. 해외 수익조차 실현되지 않은 평가 수익에 불과하다면, 이번 실적 발표는 ‘성과’가 아니라 ‘과장’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국민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에 담긴 책임을 묻고 있다. 이제는 국민연금이 수익률을 넘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운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에이아이미디어는 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인 제보팀장과 라이브뉴스를 통해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