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국내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검역조치가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농업부가 자국 내 북수마트라지역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9월 4일 북수마트라 지역에서 ASF 의심 돼지가 발견되어, 지난달 27일 실험실 결과 최종 양성 판정받았다. 총 392건으로 돼지 2만8136두가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5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하는 항공노선에 대해 탐지견의 확대 투입하고 X-ray 검색활동과 휴대품에 대한 세관 합동 일제 개장검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등 검색과 검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금번 인도네시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불법 축산물 반입 시 부과되는 과태료가 1회 위반 시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부과되므로 여행시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살아있는 돼지, 돼지고기 및 돈육가공품 등의 국내 수입이 금지된 국가이며 이번 ASF 발생으로 아시아에서만 총 11개국이 ASF로 몸살을 앓고있다.
한편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 민통선 내 감염·위험지역에 설치해 놓은 2차 울타리 내 산자락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관련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2차 울타리 안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위험성이 큰 지역으로, 감염 폐사체 발견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견으로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것은 전국적으로 47건으로 늘었으며 파주지역 내에서 17건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