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가 농가와 계란 거래시 거래명세서에 거래가격을 반드시 명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후장기 가격인하를 지속하고 있는 계란 유통상인들을 비난하며 농가와의 상생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계협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지난 4월 초 늘어나는 후장기 가격 인하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뼈를 깎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농장 실거래가격을 발표했으나 한 달이 흐른 지금 유통 상인들은 보란 듯이 혼자만의 뱃속을 채울 욕심으로 후장기 가격 인하 만행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지 계란가격은 2년이 넘는 장기간에 걸쳐 생산비 이하 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최근에는 배합사료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계란 생산 원가가 크게 상승하는 등 농가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유통인들의 후장기 가격 인하는 그야말로 농장을 폐업의 길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조치는 상생을 전제로 한 공동 발전이라는 취지에 근본적으로 배치하는 처사로 전국 양계인은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지적하며 이번 4월 계란 가격의 후장기 인하는 정상적인 계란의 유통상황을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 비양심적 처사로 판단하고 전 양계농가는 이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계협회는 또한 “계란 유통상인은 농가와 계란 거래 시 거래명세서에 반드시 거래가격을 명기해야 한다”며 “이것이야 말로 그동안 유통상인들이 줄기차게 외쳐온 농가와 유통상인 간의 상생 기조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양계협회는 “유통상인들이 거래명세서에 가격 명기를 거부하거나 월말 후장기 를 지속할 경우 전국 양계 농가는 계란 유통상인과의 상생 포기는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