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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낙농가 생존권 두고 벌이는 강압적 정책실험 중단하라”

전국 청년낙농인, 낙농진흥회 재차 항의방문

 

원유기본가격 관련 정관 개정안을 놓고 정부를 비판하는 전국의 성난 청년 낙농인들이 낙농진흥회에 다시 모였다.

 

농식품부의 지시에 의해 진흥회 정관개정(안)과 원유생산 및 공급규정 개정(안)을 기습상정하려던 지난 2일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생산자 측 이사 전원이 불참해 무산되었지만, 당일 회의장 밖은 정부, 유업계가 벌인 행태를 규탄하는 청년낙농인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지난 8월에 이은 이번 항의방문에서는 장화와 작업복 차림의 피켓을 든 청년낙농인들이 복도를 가득 메운 채 연신 구호를 외치며 농가의 절규와 투쟁 의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날 참여한 한 청년낙농인은 “농가의 재산권인 쿼터를 16%씩이나 멋대로 삭감하고 증산으로 소득을 유지하라는 발상은 도대체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건가. 그따위 정부대책에 동의할 낙농가는 아무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오늘 현장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러 왔는데, 우리 청년낙농인들에게 향한 멸시의 눈초리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회의장에 들어간 저들이 또 어떤 농가불이익을 계획하는 얘기들을 나눴는지 모르지만, 우리 아버지가 고생하며 애써 이루신 목장이 토막이 날판인데 그냥 앉아서 당한다면 이건 불효다”고 말했다.

 

평상시 착유때 입는다는 방역복 차림의 한 청년낙농인은 “대체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그따위 대책으로 낙농인들을 조삼모사 원숭이만도 못한 존재로 다루려고 하느냐!”라며 격분하고, “비록 정부와 진흥회 쪽에서의 보복이 두려워 익명으로 의견을 밝히지만 행동이 필요한 시기에 기꺼이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며 강한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활동 소집을 이끈 청년분과위원회 홍영섭 사무국장은 “낙농진흥회 정관개정안과 원유생산 및 공급규정 개정안을 강행하려 눈이 뒤집힌 정부가 생산자를 만만하게 보고 자행하는 폭거는 기필코 진흥회 이사회를 확실히 장악해 용도별차등가격제 정부안을 밀어붙여 원유가격 인하를 위한 연동제 폐지와 농가쿼터 무력화를 위한 포석”이라며, “이사회를 통해 올해 원유가격 21원 인상 철회를 결의하려다 실패한 지난 8월의 경우처럼, 생산자가 진흥회 정관을 악용하였다며 또다시 매도와 비방, 선동하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국가정부 다운 품격으로 정부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정해정 청년분과위원장도“외부를 향해서는 열린합의의 가면을 쓴 채, 안으로는 농가 생존권을 두고 벌이는 강압적 정책실험을 한사코 중단치 않는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쓰디쓴 결과를 안겨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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