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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피해주범 야생동물 쫓아내는 퇴치장치 개발

농기평, 야생동물 종류따라 알맞은 빛이나 소리내어 퇴치
현장 실증 결과 퇴치율도 90% 이상인데다 안전하고 저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은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사업(농촌현안해결리빙랩프로젝트)을 통해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하고 저렴한 야생동물 퇴치장치를 개발하였다고 27일 밝혔다.


멧돼지, 꿩 등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파종기부터 수확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약 1천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가장 큰 피해를 끼친 야생동물은 멧돼지였으며 전체 피해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최근에 조사된 멧돼지 서식밀도를 보면 1㎢당 5.5마리로 20년전 1.1마리와 비교해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농가 피해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고라니, 노루, 두더지 등 다른 야생동물도 증가 추세이고 농가 피해도 증가될 전망이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비용을 들여 논밭 주위에 울타리나 전기가 통하는 철책, 야생동물이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는 기피제,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감지기 등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멧돼지는 힘이 좋아 울타리를 쉽게 허무는 데다 기피제는 눈비에 씻겨나가기 쉽다. 전기 철책이 효과적이긴 하지만 사람에게도 위험해 사용하기 쉽지 않다. 최근에는 감지기를 설치해 야생동물이 접근하면 시끄러운 소리로 쫓아내는 기술이 사용되고 있지만 감지 거리가 짧아 감지기에서 먼 농작물은 피해를 입게 되거나 야생동물이 점차 소리에 익숙해져 퇴치효과가 없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에 ㈜투비시스템(대표이사 길민식)은 기존 방식의 단점을 개선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야생동물을 퇴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번에 개발된 야생동물 퇴치시스템은 멧돼지나 고라니, 두더지 등 포유류와 조류 등 유해야생동물이 농가에 접근하게 되면 강력한 빛과 함께 시끄러운 소리를 내 퇴치하는 방식이다. 소리의 종류도 맹수 소리, 총소리, 여러 가지 효과음 등 수십여 개로 다양해 야생동물이 익숙해지는 단점을 보완했다. 감지 가능 거리도 100m정도로 길어져 감지거리가 짧은 기존 제품(보통 10m 정도)의 단점을 개선했다. 추가로 CCTV를 설치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사람인지 야생동물인지 또는 어떤 야생동물인지 종류도 구분할 수 있으며 야생동물 종류에 따라 알맞은 빛이나 소리를 내서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고 전용 앱을 통해 야생동물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충남 당진시 농가에 퇴치시스템을 설치하여 1년간 운영하면서 오작동 여부와 내구성, 퇴치율 등 현장실증을 진행한 결과 야생동물 퇴치율이 90% 이상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투비시스템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의 가격이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어서 농가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야생동물을 퇴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수현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야생동물 퇴치기술 외에도 농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애로 기술이 존재한다”며 “지속적인 현장 애로 발굴과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농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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