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 이하 농기평)은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사업(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다양한 작업기를 부착하여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농업용 트랙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트랙터는 작업에 따라 다양한 작업기를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논농사와 밭농사 뿐만 아니라 축산 농가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다목적 농기계다. 하지만 국내 농업용 트랙터와 작업기는 모양이나 기능이 크게 다르지 않고 일률적인 편이다.
대호(주)는 기존 트랙터와는 차별화하여 보다 더 다양한 농작업에 쓰일 수 있는 트랙터를 개발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트랙터는 기존에 개발된 굴삭기(포크레인) 기능과 운전석 회전 기능, 제자리 선회 기능 등을 통합하는 한편 원격제어 기능 등을 추가하여 기능이 개선된 다목적 트랙터를 선보이게 되었다.
개발된 트랙터의 큰 특징은 굴삭기(포크레인) 기능이다. 운전석 측면에 굴삭기를 달아서 수로를 내거나 구덩이를 파는 작업이 가능하다. 논작업 중 진흙밭에 바퀴가 빠진 경우에도 굴삭기 팔을 이용해 빠져나올 수 있다. 굴삭기 팔에 베일집게를 달면 베일 수집도 가능하며 굴삭기 팔로 톤백을 들어 올릴 수도 있어 편리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또다른 특징은 회전식 운전석이다. 운전석이 180° 돌아가기 때문에 앞뒤 구분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기존 트랙터는 후방에 작업기를 달아 앞으로 끄는 작업만 할 수 있었다면, 개발된 트랙터는 후방에 작업기를 달고 운전석을 180° 회전시키면 전후방이 바뀌기 때문에 작업기를 앞으로 밀면서 작업이 가능해 진다. 옥수수 수확기나 디스크 모어 등을 달고 작업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앞바퀴의 경우 차축에 간섭을 받지 않고 100°까지 조향이 가능해 제자리에서 선회할 수 있어 좁은 밭이나 축사내 작업이 수월하다.
이외에도 작업기 탈부착 시 작업기에 손을 대지 않고 운전석에서 탈부착이 가능하며 1.5m까지 노면으로부터 차체 밑바닥까지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원격 제어 기능도 구현하였다.
대호(주)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다목적 트랙터의 장점을 부각시켜 언론 홍보와 전시회 참가, 농가 시현 등을 통해 농가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리적 환경과 농작업 환경이 비슷한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태국ㆍ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기평 노수현 원장은 “농작업 기계화를 위해서는 농가 요구와 농작업 실정에 맞는 다양한 기능과 편리한 농기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농가 경영비와 노동력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농기계 개발을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