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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대체작물 ‘향부자’ 간척지 재배 길 열어

무전력·자동급수시스템 도입으로 쌀 대비 농가 소득 3배 향상

 

지속적인 쌀 수요 감소에 따라 정부는 ‘중장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간척지 벼 재배 면적의 1,000ha 정도를 타작물로 전환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국내 간척 농지 중 80% 이상이 벼 재배에 활용되고 있어 벼와 중복되지 않는 밭작물이나 사료작물로 토지를 전환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간척지는 염분 농도가 높아 작물 생육에 부적합한 환경이고 전력 공급 설비가 미비하다. 간척지에서 벼 이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밭작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환경적인 제약을 극복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지난 3년간 ‘간척농지에서의 ICT 생체정보를 이용한 기능성 작물 재배 신기술 개발’을 지원한 결과, 간척 농지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인 향부자 재배에 성공했다.

 

향부자는 내염성이 높은 품종으로 해변 모래땅에 서식하며 부인병에 효과적인 고부가가치 약용작물이다. 재배지 감소로 2010년 600여톤에 이르던 것이 현재 126톤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충남대학교 박종석 교수 연구팀은 “일사량에 비례하여 작물에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급수 시스템을 개발하여 기존에 간척농지에서 재배하던 벼 대신 고부가가치 약용작물인 향부자 재배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발된 자동급수시스템은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무전력 태양전지 패널을 활용하였으며, 비용적인 면에서도 기존 스마트팜에서 사용되는 고기능의 관수제어 장치 가격(12백만 원) 대비 25% 수준(3백만 원)으로 매우 저렴하여 현재 제품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간척농지에서 다양한 조건(무굴착 암거배수 간격, 멀칭 유무, 심는 간격)에 따른 향부자 생산성을 비교하여 향부자가 생육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확립했다.


간척농지에서 벼 재배와 향부자 재배의 경제성을 비교한 결과, 향부자는 평균 가격이 7,500원/kg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이며 생산비를 제외한 10a 당 순수익이 벼는 약 50만 원인데 비해 향부자는 약 150만 원으로 벼 대비 약 3배의 수익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최근 쌀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간척농지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향부자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저비용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향후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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